‘배구여제’ 김연경 보유로 ‘윈나우’여야만 하는 흥국생명, 신연경-이고은 영입으로 아킬레스건 보완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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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윈나우여야만 한다.
100년에 한 번 태어날까말까한, 하늘이 내려준 재능의 ‘배구 천재’ 김연경과의 동행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연경을 보유한 기간 동안 어떻게든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야 하는 게 흥국생명의 상황이다.
지난 두 시즌간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진 못했다.
2022~2023시즌엔 도로공사를 상대로 1,2차전을 잡으며 절대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음에도 3,4,5차전을 내리 내주며 V리그 역사상 초유의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이 됐다.
2023~2024시즌엔 시즌 막판 페퍼저축은행에게 당한 통한의 1패 때문에 챔프전 직행 티켓을 현대건설에게 내준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에 도전했지만, 3경기 내리 풀 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3전 전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이 다가올 2024~2025시즌에선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팀의 아킬레스건이었던 포지션 보강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3일 두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리베로와 세터를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에는 세터 이원정과 2025~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대신 세터 이고은과 2025~2026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아왔다.
신연경과 이고은 모두 당장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에겐 적절한 영입이다.
2012~2013시즌 1라운드 3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신연경은 2014~2015시즌 보상선수로 흥국생명으로 이적해 2018~2019시즌 통합 우승을 함께한 바 있다.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의 흥국생명으로 컴백이다.
신연경은 준수한 리시브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3~2024시즌 주전 리베로였던 도수빈은 디그 능력은 좋지만, 리시브 능력이 떨어져 리베로임에도 불구하고 상대 서버들의 목적타 타겟이 되기도 했다.
신연경이 리시브를 받고, 도수빈이 디그 상황에 투입되는 더블 리베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신연경은 “흥국생명에서 통합 우승했던 추억을 항상 간직하고 살았다”며 “이번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의 소중한 순간을 다시 한번 더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IBK기업은행에게도 이번 트레이드는 남는 장사다.
신연경이 2023~2024시즌 주전 리베로로 시작했지만, 시즌 막판 부상으로 코트를 비웠고 그 사이 김채원이 주전으로 기용돼 준수한 활약을 뽐냈다.
신연경보다 더 나으면 나았지 떨어지지 않았다.
최정민의 미들 블로커 파트너 한 자리가 고민인 IBK기업은행으로선 이번 FA 시장에서 이주아를 영입하긴 했지만, 김채연까지 백업으로 데리고 있는 게 팀 전력 향상에는 훨씬 낫다.
팀 케미스트리 측면에서도 신연경보단 김채연이 더 도움이 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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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정은 세터 치고는 장신인 장점은 있지만, 세트 플레이 구사에 그리 좋지 못한 세터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이라는 최고의 공격수를 보유하고도 챔프전에서 2년 연속 미끄러진 것은 양 날개로 공을 뿌리는 토스 외에는 공격수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원정이 주전 세터였던 측면이 크다.
미들 블로커 활용이 거의 전무했기에 흥국생명을 상대하는 팀들은 가운데는 보지도 않고 바로 양날개로 블로킹을 가세할 수 있었다.
2013~14시즌 1라운드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하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고은은 어느덧 베테랑 세터가 됐다.
빠른 세트 플레이 활용과 빠른 발을 이용한 2단 연결에 장점이 있는 세터다.
빠른 발로 민첩한 수비도 좋다.
이원정보다는 우승을 노리는 팀에 더 어울리는 세터다.
이고은은 “흥국생명에 잘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흥국생명을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연경과 이고은을 품에 안은 아본단자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훌륭한 선수들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트레이드는 김해란의 은퇴로 인한 수비 공백을 보완하고, 세터 교체를 통해 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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