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K 중 3개를 ‘포크볼’로…시라카와, ‘日 본토 구질’ 직접 체험 기회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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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SSG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첫 등판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 투수 특유의 포크볼이 돋보였다.
KBO리그 전체로 보면 ‘기회’다.
본토 포크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시라카와는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5이닝 3안타 4볼넷 6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초반 긴장하며 볼넷을 적잖이 주기도 했다.
그래도 실점 없이 막았다.
SSG 타선도 9점을 뽑으며 신입 외국인 선수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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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1년 KBO리그에서 뛴 카도쿠라 켄 이후 13년 만에 등장한 일본인 투수다.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선수로 한국에 왔다.
프로도 아닌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던 선수다.
키움 타선이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굴욕이라면 굴욕이다.

그러나 일본야구는 분명 한국야구보다 수준이 높다.
독립리그라고 해도 일본프로야구(NPB)를 목표로 하는 선수가 많다.
시라카와도 마찬가지다.
NPB 드래프트 신청에 앞서 경험을 쌓고자 한국에 왔다.
일종의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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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부분이 있다.
포크볼이다.
이날 총 92개를 던졌다.
포크볼이 14개다.
15.2% 비중이다.
속구(49개)가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18개)가 뒤를 잇는다.
포크볼이 결정구 역할을 했다.
삼진 6개를 잡았는데 3개를 포크볼로 일궜다.

포크볼은 일본 투수들의 주무기다.
수많은 투수가 던진다.
물론 국내에도 포크볼러가 적지 않다.
그러나 ‘모든 투수가 던지는’ 구종은 또 아니다.
오히려 체인지업이 지배적이다.
일본은 거의 ‘기본 장착’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구질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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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리그에서도 맹위를 떨친다.
과거 노모 히데오가 그랬고, 사사키 가즈히로도 그랬다.
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포크볼은 ‘마구’라 했다.
상대한 타자들은 “공이 오다가 사라진다”고 혀를 내두른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역시 포크볼이 강력하다.

NPB 투수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시라카와 역시 일본 투수다.
그동안 일본 투수의 포크볼을 직접 볼 일이 많지 않았다.
이번이 꽤 괜찮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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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에이스들과 비교해 완성도는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적응’의 측면이라면 안 보는 것보다 낫다.
실제로 키움 타자들은 포크볼에 꽤 애를 먹었다.

엘리아스가 부상에서 회복하면 시라카와도 이별할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대체 선수이기에 짧게 쓰고 보낼 생각으로 영입했다.

이 기간 국내 타자들이 포크볼을 많이 봐둘 필요가 있다.
국제대회는 계속된다.
일본 선수들도 계속 만난다.
조금이라도 봐둬야 공략도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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