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위→30위→11위’ 김주형, 캐나다오픈서 PGA 시즌 첫 톱10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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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퍼팅 준비를 하며 그린을 살피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가파른 상승세로 시즌 최고 성적을 노린다.
김주형은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퍄70)에서 열린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9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타를 줄였다.
만족스럽지 않은 출발을 알린 대회였지만, 연일 거듭되는 라운드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1라운드 이븐파, 공동 50위로 시작했다.
2라운드에서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지만, 순위는 공동 30위로 오르는 데 그쳤다.
느리지만 천천히 나아갔다.
그 결과를 3라운드에서 수확했다.
전반 4번(파5), 6번(파3) 홀에서 버디를 건지며 산뜻하게 나섰다.
7번 홀(파4)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후반 무려 4개의 버디를 적으며 타수를 크게 줄였다.
순위가 치솟은 배경이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코리 코너스(캐나다) 등과 공동 11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두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와는 7타 차이다.
대회 전 기대대로 톱10 진입에 파란불을 켰다.
이 대회는 PGA 투어 특급 대회로 분류된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메이저 대회 US오픈을 앞둔 일정이라 톱 랭커들이 대거 불참했다.
세계 랭킹 10위 이내 출전 선수는 매킬로이가 유일했다.
12위 사히스 시갈라(미국)가 뒤를 이은 정도다.
그 틈을 노려야 한다.
김주형은 올 시즌 출전한 15개 대회에서 아직 한 번도 톱10을 이뤄내지 못했다.
컷 탈락은 2차례 있었고, 최고 성적은 2월 피닉스 오픈에서 빚은 공동 17위에 불과했다.
직전 2022∼2023시즌 2승과 9차례의 톱10을 빚으며 특급 유망주로 주목 받았던 만큼, 그에 걸맞은 반등을 보여줘야 할 때다.
김주형(왼쪽)이 함께 라운드를 펼친 로리 매킬로이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3라운드를 마친 김주형은 “(1라운드가 열린) 목요일 아침은 매우 춥고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오늘은) 따뜻하고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상승 요인을 짚었다.
또 매킬로이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서도 “그와 함께 경기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며 경쟁자를 향한 존중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김주형은 3일에 이어지는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도 매킬로이와 함께 성적 반등에 도전할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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