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충격의 연장패… “아프죠, 아프지만 빨리 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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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이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이겨내야 한다.

프로야구 두산이 스윕패 위기에서 2일 잠실 LG전을 맞는다.
전날(1일)의 뼈아픈 역전패가 치명적이었다.
2-4로 끌려가던 경기를 7회말 양석환의 추격 솔로포 포함 3득점으로 재역전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승리가 보이던 9회초에 악몽이 시작됐다.
오스틴 딘에게 통한의 동점 솔로포를 맞아 연장에 진입했고, 11회초 대거 3점을 내준 끝에 5-8로 졌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1패 그 이상의 타격을 입었다.

한 주의 마무리를 앞둔 두산 이승엽 감독의 얼굴에 쓴웃음이 베어 있던 까닭이다.
사령탑은 "조금 아프다.
아프지만 1패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어쩔 수 없다.
데미지가 크지만 이걸 계속 생각하면 안 된다.
빨리 잊어버리고 새로운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일주일의 마지막 경기다.
이 경기를 잘 치르면 3승3패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각오를 다졌다.

전날 7명이 구원 등판했을 정도로 불펜 소모가 있었던 이 감독은 “필승조들이 전부 다 나갔지만 무리는 안 했다고 생각한다”며 “(홍)건희가 2이닝 동안 30구를 던졌다.
(이날 등판은) 조금 무리가 될 수는 있어서 웬만하면 안 쓰고 싶지만,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일단 모두 준비할 수 있다.
빨리 쓸지 뒤로 아낄지는 (선발) 김유성의 피칭 내용에 달렸다”고 마운드 운용 계획을 귀띔했다.

선발 투수로 낙점된 김유성의 어깨가 그만큼 무겁다.
올 시즌 3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4.82(9⅓이닝 5자책점)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0일 잠실 KT전 1⅓이닝 2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남기고 다음날 곧장 1군 말소된 후, 약 3주의 정비를 거친 후에 이날 엔트리에 재등록됐다.
두산은 김유성이 말소 기간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준 5경기 3승, 평균자책점 1.86의 호투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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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유성(왼쪽)이 경기를 마치고 이승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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