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적수가 없다…레버쿠젠 31년 만의 포칼 우승, 유로파 준우승에도 알론소 리더십 화려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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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이 ‘더블’에 성공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이저슬라우테른과의 2023~2024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전에서 1-0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17분 만에 터진 그라니트 자카의 선제골을 잘 지켜 승자가 됐다.

레버쿠젠은 1992~1993시즌 이후 무려 31년 만의 포칼 우승을 달성했다.
21세기에만 포칼 결승에 세 번이나 진출했지만, 모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레버쿠젠은 한풀이에 성공했다.

레버쿠젠은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최초 우승도 이뤄냈다.
2위와 다섯 번이나 했던 아쉬움을 지우고 무려 무패 우승이라는 위대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레버쿠젠은 34경기에서 28승6무 무패로 승점 90을 기록하며 2위 슈투트가르트(73점)에 무려 17점이나 앞섰다.
영원한 우승 후보 바이에른 뮌헨(72점)도 18점 차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는 아탈란타(이탈리아)에 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독일 국내 무대에서는 레버쿠젠의 적수가 없었다.
분데스리가, 포칼에서는 무패로 더블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트레블에는 실패했어도,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시즌이다.

이번시즌 독일 축구의 주인공은 단연 알론소 감독이다.
스페인 출신의 알론소 감독은 현역 시절 세계 최고 수준의 중앙 미드필더로 군림하며 리버풀(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에서 맹활약했다.

2017년 은퇴 후 알론소 감독은 2019년 레알 소시에다드 B팀을 맡아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22년 강등 위기의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아 잔류를 이끌었고, 두 번째 시즌에는 더블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1981년생인 알론소 감독은 유럽에서 크게 주목받는 지도자로 급부상했다.
아직 40대 초반으로 젊지만 이미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등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으며 주가를 올렸다.
레버쿠젠에서 한 시즌을 더 보내기 위해 제안을 거절했지만, 당분간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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