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하상윤 신임 감독 “끈적끈적한 팀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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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용인=이웅희 기자] WKBL 용인 삼성생명이 9시즌 동안 팀을 이끌던 임근배 전 감독 체제에 변화를 줬다.
지난시즌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던 삼성생명은 하상윤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하 감독 체제의 삼성생명이 드디어 닻을 올렸다.

하 감독은 지난달 17일 삼성생명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리고 약 한달 뒤인 지난 20일 첫 훈련을 시작했다.
하 감독은 “(감독 선임을)예상도 하지 못했다.
감독 선임 얘기를 듣고 1주일 정도 멍했다.
(임근배)감독님께 미안한 마음도 생기고,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격려해주시면서 마음이 좀 편해졌다”면서 “2년 정도 봐온 선수들이라 어색함은 좀 덜하다.
감독님께서 팀 문화를 잘 만드셨다.
잘 가져가면서 선수들이 운동할 때나 경기할 때 좀 더 몰입도있게, 투지있는 농구를 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선수 이동이 요동쳤고, 타팀의 선수구성이 큰 폭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전력변화는 비교적 적었다.
FA 신이슬(신한은행)과 박해미(우리은행)이 나갔고, 김아름이 합류한 정도다.
하 감독은 “신이슬과 박해미 모두 내게는 아쉬운 선수들이다.
(신)이슬이는 앞선에서 힘을 보탤 수 있고, 박해미는 배헤윤 백업으로 기대했던 선수다.
떠난 선수는 어쩔 수 없다.
앞선은 이주연, 조수아가 있고, 윤예빈은 재활 중이다.
시즌 중반에라도 뛸 수 있다면 좋다.
배혜윤 뒤는 (김)단비가 맡아줘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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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나 스미스와 이해란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하 감독은 “키아나(스미스)의 실력은 선수들이 인정하고 있다.
상대가 지역방어를 했을 때 키아나에게 포인트가드로 쓸 생각도 있다.
배혜윤과 호흡도 괜찮다.
또 흔들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 공격을 좀 더 과감하게 할 수 있도록 주문하려고 한다.
키아나가 중요할 때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란이가 좀 더 다양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지난시즌까지 받아먹는 게 많았다.
좀 더 다재다능해야 우리팀에서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할 수 있는 게 늘어난다.
스피드가 있으니 달리면서 할 수 있는 플레이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는 압박이다.
하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한다.
아마추어 지도자로 있을 때 그랬다.
상대가 우리 팀과 하기 싫다.
짜증난다라고 할 정도로 끈적끈적한 팀을 만들고 싶다”면서 “공격은 슬럼프가 있다.
수비는 슬럼프가 없다.
의지의 문제다.
슛이 들어가지 않을 때 수비만 해줘도 된다.
선수 자원이 적어 쉽지 않지만,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끌어내고 싶다.
준비를 잘 한다면 다가올 시즌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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