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아기호랑이’ 김도영…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로 3∼4월 MVP 영예

KIA 김도영이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후, 인터뷰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뜨거운 활약에 걸맞은 영예가 주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KIA 김도영이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3~4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김도영은 기자단 투표 총 30표 중 23표를 차지해 득표율 76.7%를 찍었다.
함께 반영되는 팬 투표에서도 44만8880표 중 절반이 넘는 23만6767표(52.7%)를 얻었다.

두 지표를 합한 총점에서 64.71점을 찍어 경쟁자들을 말 그대로 압도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사를 새로 쓴 SSG 최정도 15.16점으로 2위에 그쳤을 정도. 이외에 KIA 외인 에이스로 거듭난 제임스 네일이 8.50점, 리그 최고 토종 투수로 발돋움한 삼성 원태인이 5.72점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KIA 김도영이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그만큼 김도영의 활약이 뜨거웠다.
그는 개막 후 약 한 달간 31경기에 출장해 44안타(3위), 10홈런(공동 3위), 29득점(2위)을 기록했다.
또한 장타율 0.638(2위), 26타점(공동 4위) 등 타격 지표 전반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KIA의 선두 질주에 기여했다.
9일 기준 타율 0.331(리그 8위), 11홈런(공동 1위), 14도루(공동 2위) 등 화려한 성적표를 적어내는 중이다.

데뷔 3년 차를 맞아 잠재력을 만개시키고 있는 김도영이다.
지난 달 9일 광주 LG전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안타를 치며 19경기 연속 안타로 4월을 마무리했다(5월 1일까지 20경기 연속안타로 기록 마감).

또한 지난 4월 21일 광주 NC 전에서 도루를 추가하며 월간 10도루를 달성했고, 뒤이어 25일 고척 키움 전에서 홈런을 치며 4월 10홈런을 완성해 KBO 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KIA 소속 선수의 월간 MVP 수상은 2022년 7월 월간 MVP에 빛나는 외야수 이창진 이후 약 2년 만이다.

3~4월 MVP로 선정된 김도영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김도영의 모교인 광주동성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KIA 김도영이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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