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토종 1선발 해야” 염경엽이 본 손주영, 그래서 더 ‘다그쳤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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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지금 완급조절 할 때야?”
LG 염경엽(56) 감독이 왼손 선발 손주영(26)을 다그쳤다.
결과적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했다.
대신 안 좋은 모습이 보였단다.
멀리 봤을 때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염 감독은 “4일 두산전이다.
초반에 시속 142㎞ 정도 나오더라. 완급조절을 하는 게 보였다.
‘세게 던져라’고 했다.
지금은 그럴 때도, 나이도 아니다.
강하게 던져서 스피드가 올라왔을 때 완급조절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조절하려 하면 성장이 멈춘다.
‘내 것’을 해놔야 한다.
지금은 세게 던질 때다.
그래야 구속도 오르고, 스태미너도 생긴다.
다음 경기부터는 1회부터 145㎞ 이상 던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손주영은 4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안타(1홈런) 1볼넷 2삼진 3실점 QS 호투를 펼쳤다.
패전투수가 됐으나 피칭 자체는 좋았다.
선발에게 ‘긴 이닝’은 최대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손주영도 이 생각을 한 듯하다.
올해가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이다.
길게 던지려고 ‘체력 안배’를 하려 했다.
평균으로 시속 144㎞ 정도 던지는 투수다.
경기 초반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감독에게 ‘딱’ 걸렸다.
염 감독은 “성장기다.
계속 성장할 투수다.
지금은 100%로 던져야 한다.
시속 150㎞를 던져야 하는 투수 아닌가. 우리 팀에서 토종 1선발을 해줘야 할 자원 가운데 하나다.
그 정도는 기본으로 가야 한다.
잠재력이 있으니 이런 말도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손주영을 비롯해 젊은 투수들이 자리를 잡아야 항상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된다.
불펜에도 김유영, 김대현 등이 더 올라와야 한다.
외국인 두 명이 설사 못하더라도, 국내 선수로 싸울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
그게 왕조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펜에 김대현, 김유영 등이 더 커야 한다.
함덕주-이정용이 돌아오면 불펜이 다시 강력해질 수 있다.
선발진은 손주영이다.
아직 20대 투수들이다.
이들이 자리를 잡으면 5년 이상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주영은 지난 2017년 1라운드 지명자다.
기대가 컸다.
신장 191㎝의 장신 왼손 투수. 이것만으로도 매력은 충분했다.
그러나 LG가 원하는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22년 팔꿈치 수술도 받았다.
2023년 복귀했고, 2024시즌이 ‘진짜’라 했다.
염 감독이 선발로 ‘콕’ 찍었다.
올시즌 7경기 33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 중이다.
데뷔 후 가장 좋은 페이스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룬 LG는 올해 2연패를 노린다.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사령탑은 ‘왕조’까지 말했다.
길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선발진에서는 손주영의 힘이 필수다.
프로 8년차가 됐지만, 여전히 26세로 젊다.
이제 진짜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완성된 투수는 아니다.
더 잘 성장하기 위해 LG도 공을 들인다.
다 과정이 있는 법이다.
염 감독이 ‘다그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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