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박지현의 해외 도전...WKBL 판도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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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가 MVP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새로운 장이 열린다.

여자프로농구는 최근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의 양강 체제가 계속됐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두 팀은 매 시즌 상위권을 두고 경쟁을 펼쳤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을 한 채 나머지 4팀이 3위 자리를 목표로 삼기도 했다.

2024~2025시즌부터 양강 체제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두 팀의 핵심 자원인 박지수와 박지현이 나란히 해외 진출을 선언하면서 전력의 변화가 생겼다.
박지수는 지난 3일 국민은행의 승인을 받아 임의해지 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이적한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에 전무후무한 8관왕을 차지하고 해외 진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강이슬(국민은행)에게도 큰 도전이다.
박지수가 공황장애로 이탈했던 2022~2023시즌 국민은행은 5위로 내려앉은 바 있다.
팀의 중심이 돼야 할 강이슬의 부진에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2년 전에 (박)지수가 빠졌는데 기약 없는 기다림이었다.
언제 돌아올지 몰랐고 항상 지수가 돌아오는 상황을 대비하며 전술을 짰다.
그때와 지금은 그 차이가 있다”면서 “지수가 이제는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전술에 잘 녹아들어야 한다.
저도 1옵션을 해봤던 선수이기 때문에 옛날의 느낌을 잘 살려야 한다”고 바라봤다.

우리은행도 리빌딩 수준의 로스터 변화가 있다.
앞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지현도 해외 진출을 결심했다.
역시나 임의해지 선수가 된 박지현은 새 소속팀을 알아보는 단계다.
우리은행은 이외에도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국민은행) 등 주축 선수들이 이적하며 전력의 변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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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이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다른 팀에게는 기회다.
FA 이적이 많았던 만큼 상위권 도약을 꿈꿀 수 있다.
지난 시즌 친정팀 하나원큐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PO)를 이끌었던 김정은은 “두 선수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선배 선수들이 걷지 못한 길을 가기 때문에 응원해주고 싶다”면서 “새 시즌은 정말 안갯속일 것 같다.
전력 평준화가 됐다.
물론, 멤버가 좋다고 이기는 것은 아니다.
하나원큐도 쉽지는 않다.
잘 준비해서 더 큰 무대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친 신한은행도 FA와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이경은은 “뚜껑을 열어보면 다를 것 같다.
선수 이동도 많았다.
궁금하고 기대된다.
일단 저희 팀 먼저 잘 다져야 한다”면서 “적응할만하면 선수들의 이동이 있다.
일단 우리 팀 걱정이 먼저”라고 웃었다.

나고야=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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