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의 교류는 계속된다. ..일본 W리그 레전드 경기에 나선 WKBL 대표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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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W리그 제공 |
여자프로농구 6개 팀 대표 선수들은 3~4일 양일간 일본 나고야에 있는 토요타 고세이 기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W리그 올스타전 in 아이치에 참석했다.
김정은(하나원큐), 이경은(신한은행), 김단비(우리은행), 강이슬(KB국민은행) 등 베테랑들은 물론이고 강유림(삼성생명), 이소희(BNK) 등 젊은 선수들도 참석해 축제를 즐겼다.
◆교류는 이어진다
한일 양국의 여자농구 교류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4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라이징 스타들이 W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지난 1월에는 W리그 라이징 스타들이 WKBL의 올스타 페스티벌에 참가해 이벤트 경기를 치렀다.
당시 W리그 라이징 스타로 참석한 카사기 하루나는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WKBL는 비시즌 이벤트인 박신자컵과 3x3(3대3 농구) 트리플잼에도 일본을 비롯한 해외팀들의 참가를 독려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WKBL 관계자는 “일본 W리그와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교감을 나누고 있다.
점점 더 발전시킬 생각”이라면서 “이번에 아시아 쿼터를 시행할 수 있었던 것도 지속적인 교류의 결과다.
사전 교감이 없었다면 이렇게 진행하기 어려웠다.
대화를 계속하고 있었기에 급물살을 탔다”고 설명했다.
이번 올스타전에도 함께한 이소희는 지난해 4월 W리그 올스타전 참가를 시작으로 1년여 동안 3번이나 일본 선수들과 교류를 가졌다.
그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WKBL이 이번 시즌부터 아시아 쿼터 제도를 시행하는데 국내 선수들에게 자극이 될 것이다.
저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이런 교류를 통해서 한국 여자농구도 발전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동안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으나 이번에는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김단비를 비롯한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김단비는 나고야 공항에서부터 일본 현지 팬들의 환영을 받는 등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이들은 시즌이 끝나고 휴가 기간이지만 한일 농구 교류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시간을 냈다.
일본 농구 팬과 전문가들이 뽑은 W리그 전·현직 레전드 25명과 함께 한 WKBL 선수들은 3쿼터에 일제히 투입돼 호흡을 맞췄다.
동군에는 김단비, 강유림, 김정은이 속했고 서군에는 이경은, 강이슬, 이소희가 나섰다.
이들은 4쿼터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올스타전을 빛냈다.
김정은과 김단비는 일본 선수들과 재미난 장면 연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일본여자농구리그(WJBL) 측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단비를 위해 헌정 영상을 준비하는 등 레전드 대우를 했다.
나가사키 순야 WJBL 사무국장은 “제가 WKBL을 엄청 좋아해서 준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양국의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김단비에게 꽃다발을 줬다.
누가 얘기하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먼저 움직였다는 부분이 친한 관계를 대변해주는 것이다.
선수 생활 동안 끊임없이 경쟁을 펼친 선수에 대한 예우”라고 설명했다.
하나원큐 김정은(오른쪽)과 우리은행 김단비(왼쪽)가 오야마 묘코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W리그 제공 |
올스타전이 끝난 후에는 팬들과 추억을 쌓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국에서 온 팬들이 방문했는데 선수들은 팬들과 따로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 팬들이 한국어로 된 응원 문구를 들고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은 저력을 보여줬다.
김단비는 대회 둘째 날인 4일에 열린 스킬스 챌린지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강이슬은 3점슛 콘테스트에서 2위를 기록했다.
강이슬은 3점슛 콘테스트 참가를 위해 공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훈련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후문이다.
한일 여자농구 교류는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년 동안 양국의 여자농구 관계자들이 긴밀히 협의한 결과가 열매를 맺었다.
나고야=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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