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의 전설 김해란, 코트 떠난다 “그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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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제공 |
프로배구 흥국생명은 5일 리베로 김해란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해란은 2002년 마산제일여고를 졸업하고 한국도로공사에 입단, 프로배구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KGC인삼공사를 거쳐 2017~2018시즌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2018~2019시즌에서 생애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해란은 데뷔 이후 2023~2024시즌까지 출산을 위해 잠시 코트를 떠났던 2021~2022시즌을 제외한 19시즌 동안 코트에서 뛰었다.
출산 직후 복귀한 2022~2023시즌에도 총 35경기에 출전하며 전성기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2015~2016시즌에는 여자배구 최초로 수비 1만개를 달성했다.
2023~2024시즌에는 디그 성공 1마1003개를 기록하며 한국 여자배구 역사에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다.
흥국생명은 “무릎 통증으로 더 이상 코트에서 뛰기 어렵다는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김해란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해란이 은퇴 후에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수술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제2의 배구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해란은 “마지막 순간까지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은퇴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이 응원해 주신 팬들과 선수생활을 지원해 준 구단에게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리베로 김해란으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 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김해란의 은퇴식은 흥국생명 홈 경기장인 인천삼산체육관에서 2024~2025시즌 중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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