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78승, 김광현 171승, 양현종 170승… 한국 야구 대표하는 좌완 3인방 중 개인 통산 200승은 누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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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은 풍부했지만, 고교 시절 받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데다 연고팀이었던 SK(現 SSG)가 당시 고교 포수랭킹 1위였던 이재원을 1차지명으로 택하면서 그 좌완투수는 2라운드로 밀렸다.
그리고 그를 지명하는 행운은 한화에게 왔다.
18년이 지난 현재 2006 신인 드래프트는 이 좌완투수 지명 하나만으로 한화가 최대 승자로 회자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좌완투수는 데뷔하자마자 18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로 KBO리그 마운드를 초토화시켰기 때문. 압도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2006시즌 신인왕은 당연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그가 차지했다.
KBO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례였다.
한화를 넘어 한국야구가 배출한 사상 최고의 투수 중 하나인 류현진(37) 얘기다.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7시즌을 소화하며 98승(5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류현진은 2013년부터 활동무대를 미국 메이저리그로 옮겼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7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4년을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 78승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뒤 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했다.
빅리그에서도 여전히 경쟁력이 있었던 류현진이기에 KBO리그 통산 100승은 손쉽게 달성할 것으로 보였지만, 꽤 오래 걸렸다.
복귀전이었던 3월23일 잠실 LG전에서 3.2이닝 5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지난달 5일 고척 키움전에선 4.1이닝 9실점(9자책)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 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 경기 사이에 등판한 3월29일 KT전에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 지원이 적어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복귀 첫 승을 4월로 미룬 류현진은 지난달 11일 잠실 두산전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복귀 첫 승을 거두며 99승째를 채웠다.
100승에 딱 1승을 남겨뒀던 류현진은 지난달 17일 창원 NC전 7이닝 3실점, 24일 수원 KT전 5이닝 7실점(5자책)으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한화 타선도 모처럼 터지며 류현진의 KBO리그 통산 10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이제 류현진의 목표는 한미 통산 200승이다.
류현진 역시 KBO리그 100승 달성 후 “한미 통산 200승은 빨리 달성하고 싶다”고 밝힐 정도다.
22승이 남은 만큼 산술적으로 내년 시즌에 한미 통산 200승 달성이 유력하다.
한국인 투수 중 200승 고지는 류현진의 팀 선배인 송진우(210승) 만이 밟아본 영역이다.
개인 통산 200승은 류현진만의 목표는 아니다.
1987년생인 류현진보다 1년 후배인 1988년생 SSG 김광현과 KIA 양현종도 200승 달성이 유력한 선수들이다.
김광현은 KBO리그 161승에 메이저리그 10승을 더해 통산 171승을 기록 중이고, 메이저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양현종은 KBO리그에서만 170승을 거두고 있다.
동 나이대로 KBO리그와 한국 야구를 풍미했던 세 좌완 투수들 중 누가 먼저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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