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연속 출전, 태평양 횡단 강행군 속 퍼트감 회복한 ‘금광불괴’ 임성재 “2주 연속 후원사 대회, 우승해야죠”[SS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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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맥키니(미국 텍사스주)=장강훈 기자] “서브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했으니,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도 해야죠!”

‘금광불괴’다.
4주 연속 대회 출전에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강행군에도 임성재(26·CJ)는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
“피곤하지만, 할 만하다”며 늦은 시간까지 훈련 삼매경에 빠졌다.
지친 몸을 회복할 새도 없이 훈련에 매진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연속우승하는 모습을 팬에게 보이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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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에 있는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 일찌감치 출근해 훈련에 매진했다.
2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을 넘어 첫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 28일 국내에서 치른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그는 내친김에 한·미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훈련 뒤 만난 임성재는 “서브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했으니, 메인 후원사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좋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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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승하면 물론 좋겠지만, 일단 컷 통과, 톱10 진입 등을 목표로 차근차근 풀어갈 것”이라는 속내를 공개했다.
매주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체력이 버텨줄지 의문부호가 따른다.
시차적응 문제도 있다.

그럴 만하다.
지난달 14일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RBC 헤리티지까지 치른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직후 다시 텍사스주 댈러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그는 29일 현지에 도착해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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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한 번도 안 깨고 잠을 잘 자서 덜 피곤하다”며 웃은 그는 “나인홀을 돌아봤는데 훈련할 체력이 남아있더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뙤약볕에서도 드라이빙 레인지와 연습그린, 벙커 등을 쉴새없이 오가며 샷감 유지에 열을 올렸다.

올시즌 PGA투어에서만 12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네 차례 컷통과에 실패하는 등 굴곡을 겪었다.
시즌 개막전에서 5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 임성재는 “선수라면 누구나 겪는 슬럼프였다고 생각한다”면서 “RBC 헤리티지 대회 때부터 퍼트감을 회복해 자신감도 덩달아 상승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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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때 생각이 많아 어드레스 후 스트로크까지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한 그는 “안좋을 때는 퍼팅이 안되니 샷도 흔들리는 등 들쑥날쑥했다.
숏게임도 완벽하지 않아 애매한 거리의 퍼트를 남겨두는 등 원하는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스윙도 조금 개선했지만, 퍼팅 어드레스 때 생각없이 바로 스트로크하는 쪽으로 개선했더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 열리는 TPC 크레이그 랜치는 까다로운 코스는 아니다.
아이언 정확도가 좋은 선수에게 유리한 코스다.
임성재 역시 “위협적인 요소가 적은 코스”라며 “드라이버만 잘쳐놓으면 매홀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곳이다.
그린적중에 실패해도 러프가 길지 않아 파 세이브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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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아이언’으로 명성을 떨친만큼 제 기량만 발휘하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페덱스컵이 가장 낮은 순위(45위·1일 현재)인데, 잘 안되는 시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컨디션이 최악은 아니고, 시즌도 많이 남아있으므로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려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자격을 되찾겠다”고 각오했다.

시차적응을 위해서는 오전에 플레이하는 게 좋다고 밝힌 그는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와 한 조로 2주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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