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 두산, NC에 4-3 신승…이승엽 감독 “데뷔 첫 선발 최준호 기대돼”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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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 기자] 두산이 연이은 실점 위기를 극복하며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 선수들은 ‘오재원 게이트’로 인해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도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고, 값진 연승을 수확했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NC와 홈경기에서 투타 조화에 힘입어 4-3 신승했다.
데뷔 첫 선발 등판한 최준호 5이닝 1실점 호투와 ‘캡틴’ 양석환의 역전 결승타, 헨리 라모스의 시즌 첫 홈런이 더해져 승리를 일궈냈다.
여기에 역전 위기 상황에서 홍건희가 팀을 구했다.

이날 두산은 데뷔 첫 선발등판한 최준호가 5이닝 2안타(1홈런 포함) 1사사구 6삼진 1실점 호투했다.
NC 박건우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삼진을 6개나 잡았다.
최준호는 최고 구속 151㎞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잘 막았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최준호가 부담스러운 상황에 데뷔 첫 선발등판했는데 최고의 투구를 했다”며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었고 변화구 위력도 좋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그리고 0-1로 뒤진 5회말 허경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안기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양석환의 역전타와 라모스의 투런포가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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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로 앞선 9회 역전 위기를 맞았다.
두산 마무리 투수 정철원이 김성욱 서호철 연속 안타와 대타 박세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무사 만루가 됐다.
두산은 즉시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홍건희는 김주원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내줬지만, 2사 만루에서 NC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3 승리를 지켰다.

이 감독은 “타석에서 양석환이 캡틴답게 해결사 모습을 보여줬다.
라모스도 첫 홈런과 함께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며 “9회 위기 때는 홍건희가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목에 공을 맞으면서도 끝까지 홈플레이트를 밟아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포수 김기연도 칭찬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경기 중반부터 비가 내렸는데,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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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는 9회 역투로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부담이 컸지만 자신감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했다.

경기 후 홍건희는 “최근 밸런스나 몸 상태가 좋다는 느낌이 있어서 구위를 믿고 자신감 있게 던졌다.
인플레이 타구들이 나오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무사 만루라는 상황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경험이 있으니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
팀 승리를 지켜서 뿌듯하다.
시즌 첫 세이브는 생각도 못했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스프링캠프 때 가벼운 부상(오른손 엄지 염증)이 있으면서 페이스가 더디게 올라왔다.
마운드에서의 역할은 물론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게 내 역할인데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팬들이 정말 큰 환호를 보내줬다.
오랜 만에 느낀 전율이었다.
그 함성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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