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킬 논란’ 황대헌, 직접 박지원 찾아가 사과…“합심해 쇼트트랙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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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고의 반착’ 논란을 빚었던 쇼트트랙 황대헌(25·강원도청)이 박지원(28·서울시청)을 만나 사과했다.
황대헌의 매니지먼트사 ‘라이언앳’은 “어제(22일) 황대헌과 박지원 선수가 만나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상황들에 대해 황대헌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고 23일 전했다.
황대헌은 박지원과 이번시즌에만 네 차례 부딪히며 ‘고의 팀킬’ 물의를 일으켰다.
이달초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500m에서 2위로 레이스를 시작한 박지원 뒤를 황대헌이 추격했는데, 충돌은 첫 바퀴 세 번째 곡선주로에서 일어났다.
황대헌이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던 중 박지원을 추월했는데, 박지원이 휘청이며 뒤로 밀려나 펜스에 부딪혔다.
곧장 일어선 박지원은 다시 레이스를 시작했지만, 거리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주심은 해당 장면에 대한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았다.
2위로 피니시 라인에 들어선 황대헌은 결승에 올랐고, 박지원은 탈락했다.
사실 둘의 악연은 지난해부터였다.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앞서 달리던 박지원을 뒤에서 미는 심한 반칙을 범해 옐로카드(YC)를 부여받고 모든 포인트가 몰수됐다.
지난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1500m와 1000m 결승에서 박지원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두 번의 페널티를 받고 탈락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 기회를 놓친 박지원은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를 날렸다.
황대헌 측은 “귀국 후 박지원에게 사과하기 위해 연락했으나, 박지원은 소속팀인 서울시청에 합류해 바로 전지훈련을 떠났다”면서 “이후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 선발전에 집중했고, 대회 종료 후 어제 만남이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만남에서 박지원과 황대헌은 서로 합심해 한국 쇼트트랙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아울러 쇼트트랙 팬들과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 응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팀킬 논란을 이겨낸 박지원은 전체 1위로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황대헌은 1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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