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두마차’ 이재현·김영웅, 삼성 세대교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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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드래프트서 앞순번 지명
3년차 올시즌 팀 주역 자리매김
팀은 공동 5위로 상승세 이어


프로야구 삼성은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내야수 둘을 가장 앞 순번에 뽑았다.
1차 지명으로 서울고 출신 유격수 이재현(21)을 뽑았고, 2차 1라운드에선 양산 물금고 출신 내야수 김영웅(21)을 뽑았다.
두 선수를 성장시켜 내야진을 리빌딩하겠다는 의도가 들어간 지명이었다.

이재현은 1차 지명답게 데뷔 첫해부터 두각을 드러냈고, 2년 차였던 지난해엔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 잡아 143경기를 뛰며 타율 0.249 12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다소 낮지만, 두 자릿수 홈런으로 만만치 않은 펀치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반면 김영웅은 신인이었던 2022시즌엔 13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난해엔 55경기를 뛰었지만 타율 0.187 2홈런 12타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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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왼쪽)과 김영웅
이재현과 김영웅은 3년 차를 맞이한 2024시즌, 동시에 잠재력을 만개시키며 삼성의 기대대로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올 시즌에 먼저 앞서 나간 것은 김영웅이다.
이재현이 지난해 10월 어깨 탈골 수술을 받아 시즌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했고, 무주공산이 된 유격수 자리를 김영웅이 꿰찼다.
23경기에 나서 타율 0.315 5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4월 들어 타율 0.379(58타수 22안타) 3홈런 9타점을 몰아치며 타격이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영양가도 만점이다.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 1-0 신승의 결승타도 김영웅의 2루타였다.

수술 여파로 지난 13일 1군에 합류한 이재현도 김영웅에 뒤질세라 복귀하자마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0일 한화전까지 7경기에서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유격수는 이재현이 맡고, 김영웅은 3루수로 나서고 있다.
동갑내기 두 선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할수록 삼성 타선은 더욱 강해진다.

3년 차 유망주들이 공수에서 활력소 역할을 해주면서 삼성의 성적도 오르고 있다.
개막 2연승 뒤 8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지난 20일 한화전 승리를 통해 시즌 성적 12승1무11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디펜딩 챔피언’ LG와 비슷한 성적으로 5위 경쟁 중이다.

삼성은 시즌 전 전문가들의 평가에서 5강 후보에 이름을 거의 올리지 못했다.
유망주들이 쑥쑥 성장하고 구자욱, 강민호 등 베테랑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전력이 한층 더 탄탄해졌다.
마무리 오승환에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김재윤, 임창민도 연일 호투하면서 지키는 야구까지 가능해졌다.
지난해에 비해 몰라보게 전력이 탄탄해진 삼성이 순위싸움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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