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만의 선발 복귀...김민재, 59분 동안 ‘철벽 수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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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왼쪽)가 상대 선수와 경합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는 21일 독일 베를린의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의 2023~2024시즌 30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59분 동안 단단한 수비를 선보였다.
전반에 2-0으로 앞서간 뮌헨은 후반에 3골을 추가하며 5-1 대승을 이뤘다.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은 이미 좌절됐지만 공식전 3연승을 달렸다.
김민재는 오랜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베이징 궈안(중국)을 거친 김민재는 2021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이듬해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 나폴리에 둥지를 틀었다.
나폴리에서 소속팀이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큰 역할을 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김민재는 지난해 7월 바이아웃(이적 시 필요한 최소 이적료) 5000만 유로를 지불한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유럽 진출 2년 만에 세계 최고 클럽 주전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믿음 속에 선발로 꾸준히 나섰다.
하지만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다녀온 후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투헬 감독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팀에 합류한 에릭 다이어를 중용하면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김민재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수비진이 무너지며 대량 실점을 하는 상황도 나왔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 조합을 계속해서 내세우며 시즌을 치렀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다이어와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안정적으로 수비진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2회, 태클 2회 등 뛰어난 수비 능력을 자랑했다.
패스 성공률은 98%, 터치 68회 등 빌드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투헬 감독은 후반 14분 김민재를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했다.
투헬 감독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더 리흐트가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했다면 다이어와 함께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는 최근 입지가 좁아진 상황 속에서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외부의 목소리 흔들리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며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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