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일 만에 QS→시즌 2승’ 최원태, LG가 바란 그 모습…‘원래 이렇게’ 던지는 투수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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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뭔가 밸런스가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깔끔한 호투. 원래 이렇게 던질 수 있는 투수다.
LG 최원태(27)가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
최원태는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3볼넷 5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1패)째다.
올시즌 첫 번째 QS다.
6이닝 소화 자체가 처음이다.
지난해 9월24일 잠실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을 만든 후 208일 만에 QS 피칭을 일궜다.
‘문학 SSG전’으로 한정하면 키움 소속이던 지난해 4월 22일 6이닝 2실점 이후 363일 만이 된다.
팀이 살짝 들쑥날쑥한 상황. 최원태가 마운드에서 위용을 떨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전까지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95에 그쳤다.
이닝도 19.2이닝이 전부다.
경기당 5이닝이 채 안 된다.
최다 이닝이 5.2이닝이다.
5회 이전 강판이 두 차례다.
이날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최고 시속 148㎞의 속구를 뿌렸고, 투심도 최고 시속 146㎞까지 나왔다.
슬라이더도 최고 시속 141㎞까지 뿌렸다.
체인지업과 커브도 위력을 떨쳤다.
볼넷이 3개 있기는 했다.
대신 삼진 5개로 만회했다.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구위도 충분했다.
상승세를 타던 SSG 타선을 눌렀다.
1회 실점은 있었으나 그 실점으로 제대로 각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7월29일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왔다.
LG가 유망주 이주형을 포기하면서까지 데려온 자원. 승부수였다.
그러나 정규시즌 9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주춤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로 한 차례 나섰으나 0.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불펜으로 한 번 더 나서 1이닝 1실점이다.
실망스러웠다.
새 시즌 들어와서도 초반 부진하니 비판이 꽤 많이 나왔다.
기본적으로 10승 시즌이 세 차례나 있는 투수다.
2017~2019년 3년간 11승-13승-11승을 올렸다.
2018~2019년은 평균자책점도 3점대였다.
능력이 있다.
이날 호투가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1997년생 27세로 아직 젊은 투수다.
그동안 키움 시절 모습을 재현하지 못했을 뿐이다.
뭔가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이날처럼 던질 수 있다면 LG의 ‘2연패 도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올시즌이 끝나면 FA가 되기에 최원태 개인에게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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