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소년장사가 전한 바람… “빨리빨리 쳐서 끝내야죠. 조용히 야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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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 KIA전을 앞둔 최정이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
“의식하지 않고. 하던 대로.”
프로야구 팬들의 눈이 모두 인천을 향해 있다.
SSG를 상징하는 거포 ‘소년 장사’ 최정의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이 경신이 걸려 있기 때문. 올 시즌 18경기 만에 8개의 아치를 그렸다.
14일 수원 KT전에서는 연타석 홈런까지 빚어내 통산 466홈런에 닿았다.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두산 이승엽 감독의 467홈런까지는 단 한걸음 남았다.
그 다음 발자국이면 영광의 단독 1위 타이틀이 따라붙는다.
16일 인천 KIA전을 앞둔 최정은 “그제 같이 (연타석 홈런이) 나오기가 쉽지 않은데, 주변에서 ‘오늘(16일) 달성할 수 있잖아’라며 우스갯소리를 건넨다”고 쑥스럽게 웃으며 “(2홈런 나오면) 당연히 최고다.
빨리 이 상황을 끝내고 싶다.
한편으로는 이런저런 걱정도 많다.
팀이 지고 있는데 9회에 홈런이 나오고 하면 분위기 안 좋은데 세리머니해야 하지 않나.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미소지었다.
다른 걱정도 있다.
가능하면 이 경사를 홈팬들과 함께 하고 싶기 때문. 마침 이번 KIA전을 시작으로 LG전까지 홈 6연전이 예정됐다.
그는 “그 생각을 하면 좀 더 부담된다.
개인적인 기회이기는 하지만 잘 모르겠다.
이게 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도 있다“며 “홈런에 너무 의식하지 않고 하던 대로 하려고 노력할 거다.
신경쓰지 않고 팀 승리에 목적을 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정의 인터뷰가 한창이던 그때, SSG 이숭용 감독이 몰려든 취재진 속에 잠시 파고드는 해프닝이 있었다.
불쑥 나타난 이 감독은 “오늘은 (최)정이로 (인터뷰) 다 끝냅시다”라며 모두를 폭소에 빠뜨리더니 제자를 향해 “내 몫까지 네가 다 해. 오늘 (홈런) 2개 치고 딱 끝내고”라며 농담 반 진담 반의 유쾌한 한마디를 건네고 사라졌다.
그만큼 초미의 관심사다.
당분간 인천랜더스필드의 모든 눈이 최정만을 향하게 됐다.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
인천=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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