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 던지지만 ABS도 돕지 못하는 제구, 두산 이영하 엔트리 제외···최원준 복귀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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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의 넉넉한 스트라이크존에서도 터무니없이 벗어났다.
최고 구속 시속 152㎞를 찍으며 여전히 막강한 구위를 자랑했으나 제구가 이래서는 경기를 운영할 수 없다.
두산 이영하(27)가 선발 등판 한 경기 만에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영하는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서 볼넷 5개를 범하며 3.2이닝 소화에 그쳤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빠져나가는 속구가 반복해서 나왔다.
볼넷 5개 중 3개가 스트레이트 볼넷. 4회 교체 또한 문성주와 신민재에게 내리 공 8개를 볼로 던지면서 결정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이영하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제구 문제도 있었고 (최)원준이가 준비하는 것도 생각했다.
애초 5선발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택하면서 유동적으로 가려 했다.
원준이가 2군에서 좋았으니까 올려서 보겠다.
영하는 2군에서 선발 등판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영하의 출발선은 불펜이었다.
하지만 3월 세 차례 불펜 등판에서도 평균자책점 8.10, 피안타율 0.476로 고전했다.
한때 두산의 에이스이자 대표팀에도 선발된 미래가 창창한 오른손 파이어볼러였으나 제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됐던 최원준도 시작은 불안했다.
지난달 27일 KT전에서 5이닝 5실점, 지난 2일 SSG전에서 3이닝 6실점했다.
그러나 2군에서 조정을 거쳤고 최근 퓨처스리그 두 번의 등판에서 총 11이닝 1실점했다.
최원준은 오는 19일 잠실 키움전에서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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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시즌에 앞서 5강 후보로 꼽힌 비결은 선발진에 있다.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은 160이닝 이상과 두 자릿수 승을 보장할 수 있는 투수. 여기에 국가대표 선발 투수 곽빈이 있다.
최원준, 김동주, 그리고 이영하까지 하위 선발 라인이 활약하면 내심 리그 최고 선발진도 바라볼 수 있는 두산이다.

지금까지 외국인 원투 펀치는 예상대로 청신호. 그러나 토종 선발진은 불안하다.
그 결과 두산은 13일 기준 선발 평균자책점 4.38로 이 부문 리그 5위에 있다.
기대했던 선발 야구가 이뤄질 때 순위표 상단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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