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합류 연이어 불발...위기의 황선홍호, 양현준·김지수에 이어 배준호도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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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악재가 계속된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참가 엔트리 23명에 포함됐던 배준호 선수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가 팀 사정으로 선수 차출 불가를 최종적으로 알려왔다”면서 “협회는 최강민(울산 HD) 선수를 대체 발탁했다”고 전했다.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9일 U-23 아시안컵에 나설 23인을 확정했다.
그 가운데 해외파는 5명(정상빈, 김민우, 배준호, 양현준, 김지수)이었다.
국내파들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이천에서 담금질을 했고 6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도착해 중동 현지 적응에 나섰다.

지난 10일에는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B조에 속한 한국은 17일 UAE전을 시작으로 19일 중국, 22일 일본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U-23 아시안컵에는 3.5장의 티켓이 걸려있다.
상위 3개 팀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에 나선다.
4위 팀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4위 팀인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을 다툰다.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로 세계 최초 8회 연속 진출 신기록을 세웠다.
도쿄올림픽에서 기록을 이어갔고 파리행을 확정 짓는다면 올림픽 본선 최다 진출국의 기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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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출발부터 쉽지 않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클럽팀의 차출 의무가 없다.
황 감독은 해외파 차출을 위해 각 소속팀과 사전 조율을 마쳤으나 리그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입장을 바꿨다.

지난 5일 양현준(셀틱FC)이 차출 불가 된 것을 시작으로 8일 김지수(브렌트포드), 이날 배준호(스토크시티)까지 차출이 불발됐다.
김민우와 정상빈이 합류한 것은 위안거리다.
대체 자원들이 곧바로 합류했으나 유럽파들의 공백은 크다.
특히 배준호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연령별 대표팀의 특성상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배준호는 지난달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보여준 바 있다.
유럽파들의 공백이 생기면서 황 감독의 고민도 깊어진다.
있는 자원으로 조직력을 다지는 것이 급선무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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