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5’ 국가대표 병행하는 ‘야구’ 국가대표 박주아의 책임감 [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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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올림픽공원=황혜정 기자] “어린 친구들이 야구만 하는 데 고민이 많더라.”

확실히 ‘벌크업’된 모습. 여자야구 국가대표 박주아(20)를 4개월 만에 다시 봤을 때 느낀 단상이다.
박주아는 “국내에서 열리는 여자야구 전국대회에선 전의 모습으로도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세계대회에 나가 서양 선수들을 보며 많은 걸 느꼈다.
국제경쟁력을 키우려면 나부터 체격을 키워 장타력을 늘리고 싶었다”며 한층 탄탄해진 몸을 만든 이유를 밝혔다.

박주아는 지난 13일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베이스볼5 아시아컵’에 베이스볼5 국가대표로 나서고 있다.
여자야구와 베이스볼5 대표를 병행하고 있는 셈. 박주아는 두 종목의 태극마크를 단 이유로 ‘책임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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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들어 여자야구 선수로서 ‘내가 더 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이번에 ‘여자야구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면서 2008~2009년생 어린 여학생들을 많이 만났는데, 이들이 고민이 많더라. 대표팀만 운영되고 있고, 실업팀·프로팀이 없는 여자야구 현실에서 야구를 계속 해야 할지 말이다.
그래서 베이스볼5 국가대표도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여러 방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말이다.

아직 2024년 여자야구 국가대표 명단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 박주아의 발탁은 확실시된다.
박주아는 “여자야구 국가대표의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베이스볼5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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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5 대표팀에서 박주아는 지난 13일 두 경기를 모두 1루수로 뛰었다.
포구가 중요한 역할인데 여러 차례 온 공을 딱 한 차례만 놓치고 모두 잡아냈다.
팔을 번쩍 들어 악송구도 잡아내는 모습에 관중석에서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베이스볼5가 야구와 매우 유사하다는 박주아는 “대신 야구보다 속도감이 있다.
치고, 주루 플레이 하고 홈을 밟으면 또 타격 차례가 돼서 친다.
이런 부분이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30~40분 정도만 바짝 집중하면 된다.
또 공이 말랑말랑해 처음에 적응해야 하는 점이 있었다”며 웃었다.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며 여자야구를 알리고 있는 박주아. 동계 시즌 때 엘리트 남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세계대회에서 부족했던 자신을 다잡았다.
만 20세에 여자야구 대표팀 에이스로 발돋움하고 있는 박주아가 후배들에 대한 책임감까지 짊어지며 묵묵히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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