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저격’ 포항 이호재, 신기의 용병술에 “후보 선수 모두 기회 줄 때 공격PT 생각”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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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들어갈 때 공격포인트 하나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

박태하표 용병술의 힘을 입증한 스트라이커 이호재(포항 스틸러스)가 FC서울 원정 승리를 기뻐하며 말했다.

이호재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 팀이 1-2로 뒤진 후반 22분 교체로 들어가 5분 뒤 동점골을 뽑아냈다.
완델손의 왼쪽 크로스를 골문 오른쪽에서 정확하게 오른발 인사이드를 갖다 대 골문을 갈랐다.

이호재의 득점 이후 포항은 박찬용, 정재희의 연속골이 터지며 4-2 역전승했다.
리그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가도를 이어간 포항은 승점 16으로 선두를 굳건히했다.

이호재는 지난 6경기에서는 도움만 3개를 기록했다.
이날 시즌 마수걸이 포를 가동하며 날아올랐다.
그는 경기 직후 수훈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해 “서울이라는 강팀을 4-2로 이겼다.
내가 들어가서 팀에 보탬이 된 게 스스로 기쁘다”고 말했다.

포항은 정재희도 최근 교체로 투입돼 4골을 터뜨리는 등 ‘조커’ 재미를 보고 있다.
이호재는 이에 대해 “훈련부터 재희형과 발을 맞춘다.
후보에 있는 선수 모두 감독께서 기회를 줄 때 부응하려고 전반부터 집중한다.
매순간 집중한다.
들어가면 꼭 공격포인트 뿐 아니라 팀에 보탬이 되도록 플레이하려는 생각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 도움보다 골이 더 좋다.
다만 공격수로 공격포인트를 계속하고 팀도 승리하니 조바심을 내려놓는다.
(후반에) 들어가면 포인트를 하나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이라며 “운 좋게 오늘은 완델손이 크로스를 잘 올려줘서 침착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 경기는 지난시즌까지 포항을 이끈 김기동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고 친정팀을 처음 상대한 경기다.
이호재도 김 감독 밑에서 성장했다.
보란듯이 스승을 울렸다.
그는 ‘포항 DNA’ 얘기에 “지난해(까지 뛴) 형들이 나가고 감독도 나갔다.
일단 동계(훈련) 때부터 박 감독께서 포항의 끈끈함, 개인보다 팀으로 하는 플레이를 유지하자고 했다”며 “이를 중심으로 (주장인) 완델손이 팀을 잘 이끌어줘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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