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축구 명가' 수원삼성, 연승으로 2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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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프로축구 '하나은행?K리그2 2024 7라운드' 프리뷰
수원삼성이 주중 전남과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팀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린 가운데 주말 김천을 상대로 연승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은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수원의 카즈키 김현 이시영(왼쪽부터)./K리그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축구 명가'로 한국 프로축구 활성화에 기여한 수원 삼성이 2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은 뒤 다시 기운을 차리고 있다. 전남과 주중 6라운드에서 5-1 대승을 거두는 폭발력으로 어느새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주말 김포와 홈 경기에서 승리하면 1위로 나설 수도 있다. 현재 1위 안양은 3위 부산과 원정 경기를 펼쳐 승점 획득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올 시즌 첫 '충청 더비' 충남아산과 천안의 경기도 관심을 끈다. 지난해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한 천안은 올시즌 공격수 모따의 대활약 속에 설욕을 벼르고 있다. 13,14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7라운드'의 관전포인트를 미리 조명한다.
올 시즌 첫 '충청 더비'에서 천안은 모따(가운데 왼쪽)를 내세원 지난해 3전 전패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K리그 |
□ 매치 오브 라운드 : 올 시즌 첫 '충청 더비', 충남아산 vs 천안
7라운드에서는 충남아산과 천안의 충청더비가 관심을 끈다. 홈팀 충남아산은 현재 2승 2무 2패로 5위(승점 8)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6라운드 종료 기준 10위에 올랐던 것에 비해 긍정적인 흐름이다. 단, 충남아산은 직전 6라운드 안산전에서 0-1로 패하며 시즌 첫 무득점 경기이자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을 이어가게 됐는데, 이번 천안과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해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올 시즌 충남아산은 양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술이 특징인데, 여기에는 윙백 강준혁-이학민과, 중앙에서 볼 배급 및 공격전개를 담당하는 김종석-정마호의 활약이 눈에 띈다. 네 선수는 경기 중 적극적인 패스와 침투를 통해 공격지역으로 볼 운반을 담당하는데, 그 결과 충남아산은 K리그2 13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중거리 패스(1,128개)와 가장 높은 중거리 패스 성공률(88.5%)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천안은 개막전에서 부천을 3-1로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으로 주춤한 상황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연패가 없다는 점과 득점포는 꾸준히 가동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5라운드 경남전과 6라운드 부산전에서 1무 1패를 거두기는 했지만 두 경기 연속 2득점을 기록하며 희망을 봤다.
여기에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따의 활약이 빛났는데, 모따는 경남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5라운드 MVP를 차지했고, 6라운드 부산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모따의 활약에는 2선 미드필더 김성준-이광진의 기여가 크다. 이광진과 김성준은 각각 팀 내 공격지역으로 패스 성공 횟수 1, 2위를 차지하는 등 매 경기 최전방에 있는 모따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패스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 시즌 충남아산은 천안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압도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충남아산이 우세할지, 혹은 천안이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여부는 14일(일) 오후 4시 30분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팀 오브 라운드 : 두 자릿수 득점, ‘수원’
수원은 주중에 열린 6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멀티 골을 기록한 김현을 포함해 손석용, 이시영 등 다양한 선수가 골 맛을 봤다. 또한, 수원은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며 K리그2 2위(승점 12)에 올랐다.
수원은 지난해 K리그1에서 경기당 평균 득점이 1골이 채 되지 않는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지만, 올 시즌 K리그2에서는 6경기 만에 10골을 터뜨리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현재 K리그2 13개 팀 가운데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한 팀은 수원이 유일하다.
올 시즌 수원은 4라운드 부산전을 제외하고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이적생 김현은 5라운드 충북청주전에서 시즌 첫 골이자 결승 골을 터뜨린데 이어, 6라운드 전남전에서는 멀티 골로 단숨에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섰다. 수원은 올 시즌 김현과 뮬리치 두 장신 공격수가 서로 교체되어 출전하고 있는데, 향후 두 선수가 공존하는 조합도 고려한다면 수원의 공격력은 더욱 매서워질 수 있다.
수원은 이번 라운드에서 김포를 만난다. 김포는 개막 후 1승 2무 2패로 12위(승점 5)에 처져있어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 팀의 맞대결은 14일(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부산의 '패스 마스터' 임민혁
부산의 '패스 마스터' 임민혁./K리그 |
부산은 6라운드 천안전에서 4-2로 승리하며 3위(승점 9)에 올랐다. 임민혁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산의 다득점 승리를 이끌었다. 임민혁은 지난 시즌 서울에서 부산으로 임대되어 24경기 2골 2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올 시즌에는 부산으로 완전 이적 후 부주장으로 선임되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임민혁은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와 부산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임민혁의 활동량은 각종 부가데이터에서 톡톡히 드러나는데, 현재 K리그2 전체 선수 가운데 중앙지역 전진 패스(135개)와 태클 성공(14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전체 패스(401개) 수는 3위에 올라있다.
이렇듯 임민혁은 매 경기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꾸준히 공격 기회를 만들고, 팀의 빌드업에 기여하는 등 부산 축구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우뚝 섰다.
부산은 이번 라운드에서 안양을 만난다. 안양은 K리그2 선두(승점 13)에 올라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안양은 개막 후 4승 1무로 K리그1, 2 25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패배가 없다. 단, 부산은 지난 시즌 안양을 상대로 3승을 거두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노린다. 부산과 안양의 시즌 첫 맞대결은 13일(토) 오후 4시 30분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일 현재 K리그2 팀 순위./K리그 |
◆ 하나은행 K리그2 2024 7라운드 경기일정
경남 : 충북청주 (4월 13일(토) 14시 창원축구센터, MAXPORTS, SMT)
부산 : 안양 (4월 13일(토) 16시 30분 부산아시아드경기장, 생활체육TV)
부천 : 성남 (4월 13일(토) 16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 BALL TV)
전남 : 안산 (4월 14일(일) 14시 광양전용구장, MAXPORTS, IB SPORTS)
수원 : 김포 (4월 14일(일) 16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 IB SPORTS)
충남아산 : 천안 (4월 14일(일) 16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 BALL TV, SMT)
휴식팀 : 서울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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