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반칙…쇼트트랙 황대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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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이 반칙에 갇힌 듯하다.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9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500m 결승서 장성우(고려대)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실격 처리됐다.
레이스 초반 김태성(서울시청)과 충돌한 데 이어 막바지엔 박장혁(스포츠토토)과 접촉했다.
두 번째 장면서 페널티를 줬다.
2024~2025시즌 국제대회 개인전의 경우 선발전서 톱3 안에 들어야 우선 출전 가격을 얻는다.
황대헌은 1차 선발전에서 5점을 얻는 데 그쳤다.
2차 선발전에서도 남자 1500m 5위, 남자 500m 실격 등으로 기대했던 것만큼 점수를 쌓지 못했다.
11일 기준 총점 13점으로 9위까지 밀렸다.
3위 김건우(스포츠토토)에게 무려 55점 차로 밀렸다.
12일 열리는 남자 1000m에서 우승하더라도 34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다.
막판 뒤집기를 기대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
태극마크가 멀어진다.
황대헌은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22년 진행된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0m 세계신기록 보유자(1분20초875)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황대헌은 차기 시즌 국제대회서 계주멤버로 뛰거나 선발전 1~3위 선수들이 불참하는 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대표팀 승선 자체가 좌절될 수도 있다.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선 선발전에서 8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른바 ‘팀 킬’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박지원(서울시청)과 자꾸만 얽혔다.
황대헌은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서 앞서 달리던 박지원을 밀었다.
옐로카드(YC)를 받았다.
2024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남자 1500m와 남자 1000m 결승서 연이어 박지원과 충돌했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자체 조사위원회를 꾸렸다.
고의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계속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편, ‘세계랭킹 1위’ 박지원은 차기 시즌 대표팀 승선을 확정지었다.
이날 남자 1500m서 2분15초75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랭킹 포인트 55점을 챙겼던 박지원은 이번 우승으로 34점을 합쳐 총점 89점이 됐다.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4위 이정수(서울시청·47점)와 42점 차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변수가 사라지자 곧바로 최강자 위엄을 뽐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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