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부족을 만회한다. ..조동현 감독의 전략은 조직력과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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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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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KBL 제공
“120% 이상 해주고 있네요.”

프로농구 현대모비스가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반전의 경기력을 선보인다.
수원 원정에서 열린 1, 2차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소기의 성과를 얻고 홈에서 3, 4차전을 나선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대모비스의 주축은 젊은 선수들이다.
팀의 상징이었던 양동근이 2020년 은퇴한 후 리빌딩 버튼을 눌렀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망한 선수들을 선발해 기회를 줬다.
2004년 취임 이후 18년 동안 현대모비스의 지휘봉을 잡았던 유재학 감독이 2022년 6월 물러나면서 세대교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시즌을 치렀다.

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34승 20패로 4위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6강 PO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었다.
이번 시즌 26승 28패로 6위로 PO 진출에 성공했으나 기대를 받진 못했다.
지난 시즌보다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PO에서 반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3위 KT와의 경기에서 경기 내내 대등하게 싸웠다.
1차전에서도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다 경기 종료 17초가 남은 상황에서 문정현에 3점슛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2차전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다 김지완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잡아냈다.
전력 차를 뛰어넘는 투지를 보여주고 있다.

핵심은 조직력과 에너지다.
조 감독은 두 가지를 중심으로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 기량의 차이를 조직력으로 이겨내고자 한다.
그는 “현대모비스는 조직력으로 가는 팀이다.
몇몇 젊은 선수들만 뽑아 놓는다고 리빌딩이 되는 것이 아니다.
감독인 저부터 막내 (박)무빈이까지 모두가 두 배 이상 노력해야 한다.
단단하게 키워야 3~4년 후에 (허)훈 같은 선수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조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은 뽑으면 된다.
그래도 생각이 깨어있는 선수들은 있다.
선수들은 물론 코치진들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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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기량은 떨어질 수 있으나 수비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으며 상대를 괴롭힌다.
조 감독은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하며 에너지를 높게 유지한다.
외국인 선수도 두 명 모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케베 알루마는 이번 시즌 득점 1위인 패리스 배스(KT)를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다.
조 감독은 “당장은 활동량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상대 체력도 많이 소비했다고 본다.
똑같은 팀하고 경기하기 때문에 운영을 다시 고민해보겠다”면서 “1, 2차전 모두 120% 이상 해줬다.
1차전에 저의 실책도 있었다.
선수들에게 반드시 2차전에서 이기자고 했고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에너지가 너무나 좋았다”고 칭찬했다.

현대모비스의 기세는 대단하다.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선수들 사이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점을 안고 홈에서 2연전을 준비한다.

수원=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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