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코다의 시대… 16년 만에 LPGA 투어 4연승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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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다가 T-모바일 매치플레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아무도 막을 수 없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를 꺾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12번째 우승과 함께 상금 30만달러(약 4억원)를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까지 스트로크 플레이로 겨룬 후, 상위 8명이 매치플레이로 우승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다는 이 시스템 덕을 제대로 봤다.
1∼2라운드 각 1오버파로 주춤했지만,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6위에 랭크돼 매치플레이 출전 자격을 얻었다.
8강에서 앤젤 인(미국), 준결승전에서 안나린(한국)을 꺾고 결승에 도착했다.
김세영(한국)을 잡고 올라온 매과이어를 상대로 전반 9개 홀 만에 3홀 차 리드를 잡으며 초반부터 승기를 쥐었다.
후반에는 5홀 차로 벌렸던 리드가 다시 3홀 차로 줄어드는 추격을 허용했지만, 결국 15번 홀에서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넬리 코다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LPGA 투어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발자국이 찍힌 승리다.
코다는 지난 1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지난달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포드 챔피언십, T-모바일 매치플레이 우승 트로피를 3주 연속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이외에도 투어 역사상 4연승 이상을 일군 이는 미키 라이트, 낸시 로페즈(이상 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있다.
코다가 역사상 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감격스러운 우승을 차지한 코다는 “내 머리로 이해하기 힘든, 정신없는 3주였다.
끊임없이 앞만 보고 달려갔던 것 같다”며 자신이 세운 대기록에 스스로 놀라움을 드러냈다.
준우승에 머문 매과이어도 “코다는 믿을 수 없이 훌륭한 선수다.
대단한 골프를 보여주는 중”이라며 극찬을 건넸다.
쾌조의 페이스로 시즌을 출발하는 코다는 내친김에 5연승까지 도전한다.
앞선 4연승 이상 성공 선수 중, 로페즈(1978년)와 소렌스탐(2004∼2005년)만이 5연승에 성공했다.
코다의 다음 이정표다.
한 주 휴식을 가진 후, 18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넬리 코다가 스윙 후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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