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KT 이상동 “오승환 선배처럼 되고파요”…의젓한 승격조로서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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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상동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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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상동이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오승환 선배 보며 꿈 키웠어요.”

올 시즌 홀드왕을 꿈꾸는 이가 있다.
투수 왕국 KT에서 필승조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우완투수 이상동이다.

삼성라이온즈 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시작한 그는 어릴 때부터 삼성의 오승환을 보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경북고, 영남대를 졸업한 이상동은 2019년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지난해 4월 전역한 그는 6월 초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정규시즌 36경기에서 40⅔이닝 4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PO) 2경기에선 1⅓이닝 무실점, 한국시리즈(KS) 2경기 4이닝서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열심히 준비했다.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좋은 공을 던지는데 집중했다.
강점인 포크볼도 정교하게 다듬으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준 그를 이강철 KT 감독은 흐뭇하게 바라봤다.
결국 올해 필승조로 낙점될 수 있었다.
올 시즌 개막 후에도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상동이가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뿌듯해 했다.

이를 들은 이상동은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야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박)영현이가 최연소 홀드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영현이가 세이브왕을 하고 내가 홀드왕을 하고 싶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평소 팀에서 박영현, 손동현과 가장 친하다고 한다.
이에 서로가 동기부여될 수 있도록 격려하며 상도 나눠가질 만큼 열심히 하자고 다짐한 것.

올해 그는 하체를 중점으로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상동은 “투수는 왼발을 디디는 브레이크 부분, 전진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하체 운동에 투자를 많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동이 공을 던지면 상대 타자가 홀린 듯 헛스윙 한다는 말이 있다.
올해는 어떤 말을 듣고싶을까. 그는 “공격적이다는 말을 듣고 싶다.
비록 투수는 막는 입장이지만 타자를 공격하는 느낌이 있다.
오승환 선배처럼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피칭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어떤 상황에 투입돼도 믿을만한 선수라는 신뢰를 주고 싶다는 이상동.

그의 라이벌은 자기 자신이라고 한다.
이상동은 “매년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다른 선수들을 신경쓰기 보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반드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불펜의 핵심이 되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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