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OK 오기노 감독, 대한항공 우승 축하…“업그레이드된 OK배구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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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
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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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오기노 매직’이 제대로 꽂혔다.
마지막까지 우승 팀을 축하해주는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원팀’을 강조하며 이번 시즌을 달려온 OK금융그룹. 2016년 이후 8년 만에 노렸던 우승을 차지하는데 실패했지만 OK만의 배구를 드러내기엔 충분했다.
2일 OK금융그룹은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2-3(25-27 25-16 25-21 20-25 13-15)으로 졌다.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날 경기 중 OK금융에 새로운 기록도 나왔다.
레오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 챔피언결정전에서 달성해 의미가 남다르다.
트리플크라운은 한 경기에 후위 공격·서브에이스·블로킹을 각각 3점 이상 득점했을 때 달성하는 기록이다.
레오가 이날 챔프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것은 남자부 역대 다섯번째다.
현재 V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 레오가 13번째로 가장 많다.
경기가 끝난 후 OK금융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성장한 시즌이라고 평했다.
오기노 감독은 “빠듯한 스케줄 속에서도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비록 경기에는 졌지만 파이널까지 온 것에 대해 열심히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이기고 싶어 했다.
진 것은 내 책임이다.
대한항공의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대한항공이 우리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인정한다.
긴 시즌 동안 다들 고생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V리그에 오자마자 ‘OK배구’를 강조한 오기노 감독. OK배구가 먹힌다는 것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을까.
그는 “한국 배구에 대해 오랫동안 공부를 했다.
새 시스템에서 선수들이 연습을 하면서 배구에 이런 것도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
연습을 많이 했다”며 “기존 V리그 팀과는 다른 배구를 보여주지 않았나란 생각을 한다.
하지만 수정해야할 부분들을 보완해서 저희만의 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잘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다시한번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2405명의 만원 관중이 운집했다.
올 시즌 OK금융그룹의 홈 경기장인 상록수체육관에서 나온 4번째 매진 사례다.
OK금융은 8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았다.
이번 PS 첫 홈경기였던 현대캐피탈과의 준플레이오프부터 매진을 달성하며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을 받았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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