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안에 구금’ 손준호, 드디어 석방...25일 한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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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준호가 드디어 돌아왔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이었던 손준호 선수가 풀려나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외교 소식통도 “손준호 선수가 최근 석방돼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12일 구금된 지 약 10개월 만의 석방이다.
손준호는 포철공고와 영남대를 거쳐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활약했다.
전북 현대 이적 후 2020년 K리그1 MVP를 차지했다.
2021년에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으로 옮겼다.
그해 소속팀의 중국 슈퍼리그 우승과 중국축구협회 C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산둥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향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다.
A매치 통산 20경기를 소화했다.

소속팀의 승부조작에 연루돼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
중국은 지난해 승부조작과 뇌물 수수 등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 척결을 선언했다.
산둥에서 지난해 3월 조선족 출신 진징다오가 승부조작 및 불법 도박 혐의로 체포됐다.
하오웨이 산둥 감독 또한 승부조작을 포함한 비위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손준호는 승부조작이 아닌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고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오웨이 감독에게 청탁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손준호 측은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손준호 에이전트는 “처음에는 손준호가 어떤 혐의로 조사받는지 몰랐다.
영사로부터 뇌물 혐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산둥에 왔다.
좋은 성적을 거둬 4년 연장 계약까지 체결했다.
손준호가 감독이나 구단 고위층에 청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채 중국 공안에 구금된 상태가 이어졌다.
외교부 등 각고의 노력을 펼쳤으나 석방은 쉽지 않았다.
외교부는 “그간 외교부는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왔다”며 “국내가족과 긴밀히 소통하며 20여 차례 영사면담을 했고,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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