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고의충돌 아냐”…황대헌 “박지원 만나 직접 사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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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황대헌(강원도청)과 박지원(서울시청)가 고의 충돌 의혹을 조사한 결과 “고의성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빙상연맹은 25일 대회 당시 연이은 충돌과 관련해 쇼트트랙 전문가 등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한 뒤 22일 해당 경기 충돌 영상을 분석했고, 관련 선수와 국가대표 지도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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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황대헌(강원도청, 오른쪽)과 박지원(서울시청)이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후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빙상연맹은 “조사결과 국가대표 선수 간 연이은 충돌은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며 “팀킬을 하려는 의도 또한 전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들은 1년 중 가장 권위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그동안의 노력을 증명받고 싶어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 간의 충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원은 18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황대헌의 반칙으로 넘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17일에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황대헌과 충돌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두 선수간의 불화로 일어난 일이라며 팀킬 의혹으르 제기했다.
이에 연맹은 “기록이 아닌 개인 간의 순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쇼트트랙 종목의 특성상 선수들 간의 충돌은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요소”라며 “이번 충돌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황대헌 역시 사과 의사를 밝혔다.
황대헌은 “고의는 아니지만 본인의 플레이로 인해 박지원 선수에게 피해를 끼치게 돼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고의적이며 팀킬이란 우려가 나온 것에 대해 쇼트트랙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은 물론 동료 선수들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황대헌은 박지원이 소속팀 훈련을 마치고 일본에서 귀국하는 대로 찾아가 직접 사과할 계획이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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