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가른 키움 도슨 ‘햇빛’ 실책…KIA는 예상했고, 2루까지 뛰었다 [SS 비하인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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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1회에 나왔던 (중견수 로니 도슨의) 수비가 23일 경기에 전체적인 향방을 좌우했다.
”
키움은 지난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서 5-7로 패했다.
1회 KIA에 5점을 내준 게 컸다.
5실점의 발단은 ‘햇빛’이었다.
선두타자 KIA 박찬호가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초구를 공략했고,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성 타구가 됐다.
그런데 도슨이 이를 놓쳤다.
챔피언스필드에 쏟아지는 햇빛 때문이었다.
덕분에 박찬호는 2루에 안착했고, 빅이닝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24일 키움 홍원기 감독은 전날 개막전을 돌아보며 “1회에 나왔던 수비가 어제 경기에 전체적인 향방을 좌우하지 않았나 싶다.
도슨의 실책은 핑계밖에 안 된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홍 감독은 “경기 전에 분명히 선수에게 챔피언스필드 햇빛에 대해 숙지시켰다.
대비를 안 하고 있었던 현장의 실수다.
도슨의 1회 나왔던 수비는 아쉬운 부분이 많고, 전체적인 경기의 향방을 좌우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도슨은 5회에도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해 팀에 실점을 안길 뻔했다.
단순히 도슨의 실책 뿐이었을까. KIA는 이를 예상했다.
KIA 조재영 주루코치는 24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먼저 예상해 선수들에게 알렸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조 코치는 “도슨이 외야수로 챔피언스필드 낮 경기를 뛴 적이 없더라. 23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 경기 시작 전 선수들에게 주지시켰다”고 말했다.
조 코치가 주지시킨 부분은 ‘도슨 쪽으로 타구가 가면 잡힐 것 같더라도 무조건 2루까지 공격적으로 주루할 것’이었다.
도슨이 익숙하지 않은 강렬한 햇빛으로 인해 포구 실책을 범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기 때문이다.
KIA의 예상이 그대로 적중했다.
박찬호가 평범한 중견수 뜬공을 쳤다.
그런데 도슨이 열심히 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타구를 쫓았지만, 포구하지 못했다.
박찬호는 사전에 전달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도슨이 포구하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2루까지 전력질주했다.
결과는 중견수 뒤 2루타가 됐다.
5회에도 마찬가지. 김태군의 타구가 중견수 뜬공이었지만, 도슨이 또다시 잡지 못했고 중전 2루타가 됐다.
김태군도 박찬호와 마찬가지로 2루까지 열심히 뛰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이 되지 못했지만, KIA로선 세밀한 전력 분석을 통해 득점 기회를 여러 번 잡게 됐다.
승리는 단순히 운으로만 따라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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