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이우성이 동시에 뛰었다…KIA가 1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SS 비하인드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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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키움 선발 아리엘)후라도의 습관이 있다.
미리 준비한 부분이다.
”
KIA가 지난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개막전을 7-5로 이기며 이범호 신임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승리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1회 5득점을 뽑아낸 게 컸다.
결정적인 순간 중 하나는 3-2로 앞서던 1회 1사 1,2루에서 이중도루가 나온 것. 그리고 곧바로 후속타자의 3루 땅볼 때 도루에 성공한 2,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5-2로 점수를 벌린 것이었다.
KIA의 개막전 승리를 가져온 그 순간을 KIA 조재영 주루코치의 입을 통해 들어봤다.
◇1회 1사 1,2루 김선빈-이우성의 이중도루
조 코치는 “후라도가 투구를 할 때 습관이 있다.
그걸 세밀하게 분석했다.
도루할 수 있는 순간이 딱 한 부분 나오는데 그 순간이 그때 딱 나왔다”라고 했다.
당시 상황을 돌려보면, 1회 후라도는 소크라테스, 최형우, 김선빈, 이우성에 4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미 3실점도 했고, 4연속 안타로 정신도 혼미해졌다.
자기도 모르게 도루를 허용할 수 있는 습관이 나왔다.
KIA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조 코치는 “(2루주자 김)선빈이에게 황대인을 상대하는 후라도의 초구 때 뛰라는 신호를 줬다.
공교롭게도 그 초구에 후라도의 습관이 나왔다.
선빈이와 (1루주자 이)우성이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뛰어 도루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김선빈과 이우성은 발 빠른 주자가 아님에도 상대 투수의 습관을 이용해 이중도루에 성공했다.
KIA의 전력분석과 미리 준비된 훈련의 결과다.
조 코치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도루를 비롯해 이중도루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선수들에게 공격적으로 경기하라고 주문해왔다”고 말했다.
◇역대 7번째, KIA 2번째 땅볼 2타점 대기록 비결은?
이중도루에 성공한 KIA는 곧바로 2점을 뽑아냈다.
황대인이 3루 땅볼을 쳤는데, 3루주자 김선빈뿐만 아니라 2루주자 이우성까지 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땅볼 타구로 2타점을 뽑아낸 건 KBO리그 역대 7번째 대기록이자, KIA의 팀 2번째 역사다.
이 대기록 또한 KIA의 준비된 플레이었다.
조 코치는 “3루 땅볼이 나왔을 때 2루주자 이우성이 뛸 줄 몰랐다”며 웃은 뒤 “처음에 우성이가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홈으로 무작정 들어온 줄 알았다.
그런데 물어보니 ‘뛰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뛰었다 하더라”고 전했다.
이우성이 뛴 이유는 KIA가 스프링캠프부터 꾸준히 주문한 ‘공격적인 플레이’가 체화됐기 때문이었다.
조 코치는 “우성이가 ‘공격적으로 하고 싶은 날’이었다고 하더라. 시간상 2루주자가 홈으로 뛰었을 때 죽을 타이밍이었는데, (키움 1루수)최주환의 악송구까지 나오며 이우성이 살았다”고 했다.
선수 자신도 모르게 ‘공격적인 플레이’가 체화됐고, 본능적으로 공격적인 주루가 나왔다.
KIA가 3-2에서 5-2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아간 순간이었다.
외부에서 보면, KIA가 운 좋게 점수를 딴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내부에서 들여다보면 철저히 준비하고 또 준비한 결과다.
단순히 1승 그 이상의 것이 담긴 개막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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