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득점에 리시브효율 65%, 비밀병기 김세인 카드 적중, 고희진 감독 “노력의 결과, 0% 확률에 도전하겠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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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 기자] 기사회생한 정관장은 이제 인천으로 간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3 20-25 25-15) 승리했다.

지난 22일 1차전서 패했던 정관장은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며 26일 인천에서 열리는 3차전을 통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역대 V리그 여자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서 패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팀은 하나도 없다.
정관장은 최초이자 0%의 확률까지 1승을 남겨놓게 됐다.

메가와 지아가 55득점을 합작한 가운데 히든카드 김세인이 9득점이나 책임지며 활약했다.
김세인은 서브, 리시브, 수비, 연결 등 다양한 면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이소영의 공백을 채웠다.
가장 중요한 리시브효율도 64.71%로 매우 높았다.
고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셈이다.
여기에 미들블로커 정호영 대신 출전한 베테랑 한송이도 고군분투하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고 감독은 “상대가 분명히 박혜민을 준비할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가 카드를 바꿨을 때 어수선할 것이라 예상했다.
빠르게 변화에 대처하기 쉽지 않다.
세인이가 너무 잘해줬다.
오늘 경기를 통해 왜 트레이드했는지 보여줬다.
너무 고맙다”라며 김세인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이소영이 다친 후 박혜민, 이선우, 김세인에게 집중적으로 리시브 훈련을 시켰다.
이 선수들이 리시브를 해야 우리 경기가 된다.
연습을 많이 했다.
그렇게 노력했기 때문에 리듬을 찾았다”라고 덧붙였다.

고 감독은 한송이에 관해서도 “연결 등에서 안정감이 생긴다.
베테랑이 그래서 필요하다.
송이가 오랜만에 경기 뛰었는데 참 잘해줬다.
우리가 1차전에는 연결에서 우왕좌왕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해줬다.
3차전 출전 여부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인천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된 고 감독은 “홈 팬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힘을 냈다.
감사드린다.
그대로 인천으로 와주시면 좋겠다.
우리 능력을 끌어내 승부를 보겠다.
0%의 기적에 도전해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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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흥국생명은 2차전에 시리즈를 마무리할 기회를 놓쳐 다시 인천으로 가게 됐다.

흥국생명의 아본단자 감독은 “배구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은데 부족하다.
정관장 홈이라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집중해서 시작하지 못했다”라며 어려운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1차전서 활약한 윌로우가 11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는 경기력이 나빴다.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김연경만 좋았다.
경기를 끌고가려고 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잘 안 됐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아본단자 감독은 “정관장이 변화를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우리가 거기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라며 김세인 카드가 팀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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