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외국인 감독 전성시대 도래...KB손해보험, 스페인 남자 대표팀 감독 출신 미겔 리베라 새 사령탑으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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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V리그 외국인 감독 전성시대가 열리는 것일까.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차기 시즌 사령탑으로 프랑스 출신의 명장 필립 블랑을 선임한 데 이어 KB손해보험도 차기 시즌 감독으로 스페인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미겔 리베라(39)를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내년 시즌 남자부 사령탑은 7명 중 4명이 외국인 감독이 이끌게 됐다.

미겔 리베라(이하 미겔) 감독은 스포츠 과학 박사 학위를 이수하고 스페인 여자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2009년), 스페인 남자 국가대표팀 수석코치(2014~2021년)를 거쳐 2022년부터 스페인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전력분석관 출신으로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능력이 뛰어난 미겔 감독은 데이터에 기반해 체계화된 선진 배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지도한 팀들을 모두 정상으로 이끌었다.

미겔 감독은 스페인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재임할 당시 스페인 남자 프로배구팀 Club Voleibol Teruel을 이끌며 ▲정규리그와 챔피언십 통합 우승 2회(2017~2018 시즌, 2018~2019 시즌) ▲스페인 컵대회 2회 우승(2018년, 2020년) ▲스페인 슈퍼컵 5년 연속 우승(2016~2020년) 등 연이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팀을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 시켰다.

또한, 미겔 감독은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세계 강호들이 대거 포진한 유럽 지역에서 선전하며, 부임 당시 49위였던 FIVB 순위를 단숨에 33위까지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미겔 감독은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체계화된 선진 배구 시스템을 통해 선수단 모두를 성장시켜 KB스타즈 배구단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KB스타즈 배구단 관계자는 “전통의 명문 구단으로 재도약하고 차기 시즌 팀의 우승권 도약을 이끌 수 있는 국·내외 지도자들을 면밀히 검토했다”며, “다양한 후보들 중 미겔 감독이 KB스타즈 배구단을 체계적으로 성장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선임 배경에 대해 밝혔다.

한편, 미겔 감독은 3월 말까지 진행되는 마무리 훈련 기간에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선수단 개인별 심층면담을 진행하며 새 시즌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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