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몸 이정후 멀티히트로 화려하게 복귀, 서울시리즈 끝나면 SD와 대격돌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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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부상 결장에 다른 감각 저하는 없었다.
일주일의 공백을 뒤로 하고 복귀와 동시에 안타를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시범경기 타율을 0.400로 맞췄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장해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활약이라 더 의미가 크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신시내티와 시범경기 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됐다.
이후 일주일 동안 실전이 없었는데 이날 그라운드로 돌아오자마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작부터 가벼웠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좌투수 타일러 앤더슨에 맞서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연속으로 출루했다.
수비도 빛났다.
3회말 타일러 워드의 중전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잡았다.
중견수로서 정확한 타구 판단과 수비 범위도 뽐내는 모습이었다.
하이라이트는 세 번째 타석이었다.
이정후는 5회초 2사 3루에서 앤더슨이 던진 스트라이크를 놓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을 적시 2루타로 연결시켰다.
이정후의 적시타로 1-1 동점이 됐고 2루를 밟은 이정후는 대주자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샌프란스코는 5-2로 에인절스에 승리했다.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이다.
리그 적응력과 팀에서 받는 대우가 그렇다.
이정후는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동료와 구단 직원에 먼저 다가가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언어부터 환경까지 많은 부분이 낯설지만 하루라도 빨리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구단에 이에 화답하고 있다.
작은 불편함이라도 신중하게 접근하며 이정후가 100%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이하도록 유도한다.
지난달 24일 시범경기가 시작될 무렵 이정후가 옆구리에 알이 배는 작은 부상이 있었는데 밥 멜빈 감독부터 적극적으로 이정후에게 휴식을 권유했다.
약 일주일 전에는 왼쪽 다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구단은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줬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팀내 최고 규모의 계약(6년 1억1300만 달러)을 맺은 선수다.
빅리그 활약을 확신한다.
리드오프 중견수로 라인업 한자리도 일찍이 확정됐다.
중요한 것은 시범경기가 아닌 정규시즌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9일 샌디에이고에서 162경기 대장정의 시작점을 찍는다.
서울시리즈를 마치고 돌아온 샌디에이고에 맞서 원정 4연전에 임한다.
과거 같은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를 바라봤던 김하성과 처음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격돌하는 이정후다.
4연전 다음도 흥미롭다.
이정후는 4월2일부터는 LA에서 다저스와 3연전을 치른다.
100년 라이벌이 격돌한다.
다저스 3연전 이후 4월6일에는 첫 홈경기를 치르는데 상대는 다시 샌디에이고다.
시즌 첫 10경기가 강팀으로 분류되는 샌디에이고 혹은 다저스인 만큼 각별한 준비가 필요한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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