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킬 논란’에 다친 쇼트트랙 박지원, 목 보호대·팔 붕대 감고 귀국… 황대헌 “서로 경쟁하던 상황에서 나온 것, 절대 고의 아니다”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417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료인 황대헌(강원도청)의 ‘팀킬 논란’에 휩싸여 금메달을 놓친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목에 보호대를 하고 팔에 붕대를 감은 채 귀국했다.

1710849728873.jpg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황대헌(강원도청, 오른쪽)과 박지원(서울시청)이 1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후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
박지원은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황대헌의 반칙으로 넘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17일에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황대헌과 충돌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돌아왔다.

남자 1000m 결승에서 동료인 황대헌에게 밀려 넘어지며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던 박지원은 머리를 고정하기 위한 목 보호대를 차고 왼팔을 붕대에 감은 채 입국장을 나섰다.
박지원은 “속이 울렁거리는 현상이 계속돼서 (목을) 고정을 해놓았다.
의료진이 안정을 취하라고 했다”면서 “목과 머리에 충격이 컸는지, 신경통이 계속된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17108497293099.jpg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후 목에 보호대를 하고 팔에 붕대를 감은 채 귀국한 박지원(서울시청)이 1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00m 결승 경기 후 황대헌이 직접 사과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박지원은 “그 부분에 대해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박지원은 올 시즌에만 황대헌에게 경기 중 세 차례 반칙을 당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황대헌은 앞서 달리던 박지원을 뒤에서 밀치는 심한 반칙을 범해 옐로카드(YC)를 부여받고 모든 포인트가 몰수되기도 했다.

17108497298689.jpg
사진=AP연합뉴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이틀 연속 반칙을 범했다.
16일 남자 1500m 결승에서 박지원이 선두로 달리며 결승선까지 두 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3위로 달리던 황대헌이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두 선수는 충돌했고, 박지원은 바깥쪽으로 밀려나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지원과의 충돌 후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황대헌은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그 다음날인 17일 1000m 결승에서도 박지원은 결승선까지 세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세 번째 곡선주로에서 인코스로 파고들어 황대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추월당한 황대헌이 박지원을 잡아채면서 박지원은 중심을 잃고 미끄러져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17108497305811.jpg
사진=AP연합뉴스
황대헌에게 올 시즌에만 경기 중 세 차례 반칙을 당한 박지원은 이전 시즌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는지 질문을 받자 “지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다시 한번 언급을 피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월드컵 종합 랭킹 1위를 차지하며 ‘크리스털 글로브’ 2연패에 성공한 박지원이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에선 남자 계주 은메달 1개에 그쳤다.
계주가 1000m 결승 이후에 펼쳐져 박지원은 부상으로 결승엔 출전하지도 못했다.

박지원으로선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이 걸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 오는 4월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통과해야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르면,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세계선수권대회 국내 남녀 선수 중 종합 순위 1명이 자동 선발되지만, 해당 선수는 개인전 1개 이상의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

17108497311327.jpg
사진=뉴스1
그간 뛰어난 기량에 비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그리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시니어에 데뷔한 뒤 박지원이 태극마크를 단 것은 데뷔 시즌인 2015~2016시즌과 2019~2020, 2022~2023, 2023~2024 네 시즌에 불과하다.

17108497315558.jpg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황대헌(강원도청)이 1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인터뷰를 기다리며 박지원(서울시청)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 때문에 박지원은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출전이 한 번도 없다.
이 때문에 아직 군복무도 면제받지 못한 상황이다.
박지원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선 2024~2025시즌에 태극마크를 달고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로 군복무를 면제를 받아야 가능하다.
박지원으로선 선수생활에 위기가 온 셈이다.

박지원은 “중요하다고 간절하게 준비하기보다는 지금처럼 꾸준하게 열심히 하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타는 것”이라고 말했다.

17108497323057.jpg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황대헌(강원도청)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팀킬 논란’ 중심에 선 황대헌은 충돌 상황에 대해 “서로 경쟁하던 상황이었다.
시합을 하다보면 충분히 많은 상황이 나온다.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황대헌은 “(반칙) 대상이 대한민국 선수고, (박)지원이 형이어서 되게 마음도 안 좋고,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 뒤 한참을 침묵하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박지원을 향한 계속된 반칙에 대해 황대헌은 “절대 고의로 그런 건 아니니 너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쟁하다 그런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황대헌은 1000m 결승이 끝난 뒤 부상당한 박지원과 대화를 나눈 건 없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서로 경쟁하다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면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재정비해서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5,880 / 867 페이지
  • 연승 노리는 KCC 전창진 감독 “이승현 1대1 기회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20 조회 6892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사직=이웅희 기자] KCC가 홈에서 삼성을 잡고 연승에 성공할까.KCC 전창진 감독은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

  • '이강인 사과로 대표팀 불화 마침표' 다시 뭉치는 축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20 조회 8091 추천 0 비추천 0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탁구 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

  • 김민재의 뮌헨, 올 여름 한국 온다…케인·노이어 등도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20 조회 7538 추천 0 비추천 0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로이터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의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한국 땅을 밟는다. 20일 쿠팡…

  • [포토]손흥민, 손가락엔 여전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20 조회 7909 추천 0 비추천 0

    축구국가대표팀의 손흥민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지역예선 태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훈련에 나서고 있다. 202…

  • '2024 LCK 스프링 결승전' 서울 KSPO돔서 열…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20 조회 7735 추천 0 비추천 0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 LCK, 차주 플레이오프 돌입지난해 4월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

  • '다시 하나로' 논란 딛고 훈련 진행하는 축구대표팀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20 조회 7185 추천 0 비추천 0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 선수단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 [포토]활기 넘치는 축구국가대표팀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20 조회 7276 추천 0 비추천 0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지역예선 태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호연, 조규성, 주민…

  • [포토] 류현진, 로버츠 감독과 반가운 재회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20 조회 7291 추천 0 비추천 0

    한화 류현진이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 SD 파드리스의 경기에 앞서 LA 로버츠 감독을 만나 인사를 하고…

  • [포토] 류현진 ‘감독님, 경기 잘 하세요’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20 조회 8084 추천 0 비추천 0

    한화 류현진이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 SD 파드리스의 경기에 앞서 LA 로버츠 감독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웃음기 빼고 ‘90도 인사’ 이강인 “실망시켜 죄송,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20 조회 7516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상암=강예진 기자] “더 좋은 사람,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지난달 막을 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하극상 …

  • '하극상 논란'에 고개 숙인 이강인 "더 좋은 사람,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20 조회 7063 추천 0 비추천 0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탁구 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

  • [SW포토]손흥민,'훈련은 즐겁게'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20 조회 7080 추천 0 비추천 0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 태국전을 앞두고 열린 훈련을 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김두홍…

  • [SW포토]볼 뺏기하는 손흥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20 조회 7352 추천 0 비추천 0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 태국전을 앞두고 열린 훈련을 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김두홍…

  • 심경 밝히는 이강인 [포토]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20 조회 7781 추천 0 비추천 0

    [더팩트ㅣ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탁구 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

  • '탁구 및 하극상 논란' 입장 밝히는 이강인 [포토]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20 조회 7230 추천 0 비추천 0

    [더팩트ㅣ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탁구 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