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약점’이었던 중원…AG ‘금메달’ 멤버 백승호·정호연, ‘변화’ 불어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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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백승호(27·버밍엄 시티)와 정호연(24·광주FC)은 축구대표팀 중원에 변화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체제에서는 중원이 ‘불안’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붙박이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박용우(알 아인)를 주로 기용했다.
하지만 박용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뿐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남발했고,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자연스럽게 포백 라인에 부담이 가중됐다.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위해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박용우를 대신해 새 얼굴 정호연과 1년여 만에대표팀에 복귀하는 백승호를 선택했다.
대표팀 주축 미드필더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헨트)과 어떻게 호흡할지 관심사다.
홍현석은 줄곧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으나 주축 자원은 아니다.
또 수비 능력보다는 공격 재능이 더 뛰어난 자원이다.
정호연은 광주 ‘돌풍’의 핵심 자원이다.
이정효 감독의 지도 아래 실력이 급성장했다.
2022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정호연은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미드필더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력은 물론 공격 전개에도 능하다.
백승호는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줄곧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카타르 월드컵에도 승선해 브라질과 16강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득점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이적했고, 단숨에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무엇보다 정호연과 백승호는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황 감독과 함께했다.
백승호는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에 합류했는데, ‘주장’ 완장을 찰 만큼 황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다.
금메달을 목에 건 뒤에는 눈물을 쏟으며 황 감독과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둘 다 황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건 이점이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는 전방과 후방에 무게감은 있었으나, 공수 간격이 계속 벌어져 어려운 경기를 펼치기 일쑤였다.
황인범이 건재하지만, 그의 파트너로 활약할 가능성이 큰 정호연과 백승호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정호연과 백승호가 대표팀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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