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직행 현대건설도, PO상대 정관장도 외친 “김연경을 막아라”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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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김)연경 언니를 막고 싶어요.”
단판 승부에서의 ‘해결사’의 역할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18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개최한 2023~2024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배구여제’ 김연경의 이름이 연이어 언급됐다.
오는 22일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플레이오프(PO)를 시작으로 여자부 포스트시즌 막이 오른다.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냈다.
2위 흥국생명과 3위 정관장이 챔프전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세 팀에서는 이다현(현대건설)과 이주아(흥국생명), 정호영(정관장)이 대표선수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꼭 막고 싶은 선수’에 대한 물음에 이주아를 제외한 두 선수는 망설임 없이 ‘김연경’을 외쳤다.
이다현은 “사실 챔피언결정전에서 어떤 선수를 만날지는 모른다.
한 팀씩 꼽고 싶다.
정관장에서는 지오바나다.
지아는 배구를 똑똑하게 하는 편이다.
블로킹 하는 입장에서 놀라운 기술력을 지녔다”면서 “흥국생명에서는 당연 연경 언니다.
모든 공격의 중심에 있다”고 경계했다.
정호영은 “연경 언니를 꼭 막고 싶다.
연경 언니가 살아나면 흥국생명의 분위기가 올라와 두렵다.
연경 언니를 막아서 우리 분위기를 더 올리고 싶다”고 바랐다.
그도 그럴 것이 김연경은 이번시즌에도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외인 포함 6위)는 물론 공격 2위(성공률 44.98%), 리시브 5위(효율 42.46%) 등 공수를 오가며 팀을 지탱하고 있다.
데뷔 시즌인 2005~2006시즌 이후 처음으로 700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775점).
팀이 흔들릴 때 발휘되는 리더십은 더하다.
1988년생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연경은 현대건설과 6라운드 맞대결 이후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핑계, 이유를 댈 수는 없다”고 강하게 이야기한 바 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능력이 워낙 뛰어난 선수다.
알고도 속는 게 배구다.
괴롭힌다는 생각, 물고 늘어진다는 생각으로 붙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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