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차에 블로킹 ‘퀸’으로, 최정민 “양효진 언니 이길 게 없다 생각했는데…다음시즌에는 더 채우겠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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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화성=정다워 기자] 이번시즌 여자부 최고의 블로커는 IBK기업은행의 최정민이다.

최정민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블로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36경기에서 총 139세트를 소화한 최정민은 세트당 0.827회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에 올랐다.
2위 양효진(현대건설, 0.773회), 3위 정호영(정관장, 0.654회)을 따돌렸다.
데뷔 4년 차에 이룬 쾌거다.

최정민은 미들블로커치고는 키가 작다.
180㎝로 190㎝의 양효진, 정호영과 비교하면 10㎝나 작다.
작은 비교적 작은 신장으로 ‘거인’들을 제치고 최고의 블로커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최정민은 “안 끝날 줄 알았는데 끝났다.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어서 시즌이 길게 느껴졌다.
아쉽기도 하고 마음이 편하기도 하다”라며 “일단 그냥 집에서 쉬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최정민은 지난시즌 블로킹 9위에 자리했다.
세트당 0.54회를 기록했다.
한 시즌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그는 “사실 시즌 전에는 블로킹 1위를 할 것이라 생각도 못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이 많아서 블로킹으로 도움을 주고 싶었다.
열심히 채워 갔다.
상대 공격수가 어디서 때릴지 잘 보였다.
세터 폼을 조금 더 잘 읽게 됐다.
다들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양효진 언니에게 이길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한 가지라도 나은 면을 보였다는 점에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도, 팀 자체로도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다.
최정민은 “70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
블로킹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부족함이 많았다.
그런 부분은 다음 시즌에 채워야 할 것 같다.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고 허무하게 졌다.
그런 경기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크다.
이제 다음시즌 준비를 잘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라며 다음시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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