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타구 공포 줄어든 고척돔, 김혜성도 놀랐다 새롭게 다시 태어났다 [SS고척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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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 기자] 악명이 자자했던 공포의 내야 타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역대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 경기에 대비해 고척돔을 전면 개보수했고 이에 따라 그라운드 잔디도 새로 깔았다.
결과적으로 유독 딱딱하고 강했던 내야 잔디도 한층 부드럽고 푹신해졌다.
고척 경기가 유독 까다롭게 다가왔던 내야수들에게 희소식이다.

오는 17일과 18일 각각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를 상대하는 대표팀 내야수 김혜성은 누구보다 고척 내야가 익숙하다.
고척돔이 홈구장인 키움 소속으로 2017년부터 뛰고 있다.
그리고 16일 크게 달라진 고척돔에서 처음으로 내야 수비 훈련을 했다.

훈련 후 김혜성은 새집처럼 홈구장이 달라진 것에 대해 “신선하다.
새집 냄새가 난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그라운드 잔디 상태에 대한 질문에 “아무래도 새 잔디니까 많이 푹신해졌다.
타구 속도도 이전보다 덜 빠르다.
전다 상태가 정말 좋다”고 답했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ML 사무국의 요청에 따라 작년 11월부터 고척돔 전면 개보수를 진행했다.
총 24억원을 들여 인조잔디(총 1만1493㎡)를 ML 구장 그라운드 키퍼와 협업해 충격 흡수율과 평탄도를 맞춰 전면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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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충격흡수률이 크게 낮아졌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 13일 스포츠서울과 전화 통화에서 “ML와 협업하면서 충격 흡수율을 115로 맞추기로 합의했는데 102까지 맞췄다.
ML 천연잔디(100)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기존 175로 딱딱했던 것을 상당히 많이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치에서 드러나듯 큰 차이다.
유독 빨랐던 고척 내야 타구도 이제는 천연잔디 수준이 됐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바라본 대표팀 류중일 감독도 “지금은 오히려 타구가 좀 느린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메이저리그(ML)와 비교하면 그라운드 상태가 많이 떨어지는 KBO리그다.
KBO리그에서 빅리그로 진출한 내야수 김하성과 강정호도 이를 두고 아쉬움을 전하곤 했다.
좋은 그라운드 상태에서 멋진 수비가 나올 수 있는데, KBO리그는 유독 불규칙 바운드가 많다.

하지만 최소 고척돔에서는 멋진 내야 수비가 자주 나올 전망이다.
17일 정오에 열리는 다저스와 키움의 평가전이 그 시작점이다.
김혜성은 현재 대표팀 소속이라 17일 저녁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새롭게 단장한 고척돔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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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대표팀에서 유독 의욕이 넘치는 선수에 대한 질문에 “아무래도 혜성이와 (노)시환이, (문)동주 아니겠나. 큰 꿈을 품고 야구하는 선수들이니 이번 경기가 더 큰 의미로 다가올 것”이라고 답했다.

7년 전 김하성도 그랬다.
당시 대표팀 선수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고 고척돔에서 네덜란드 대표팀과 상대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 속한 빅리거 내야수 안드렐톤 시몬스, 젠더 보가츠와 마주했는데 이들의 플레이 하나하나가 김하성에게는 더 큰 꿈을 꾸는 동기부여가 됐다.
그리고 현재 빅리그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은 보가츠와 샌디에이고에서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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