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만 1000만명’ 티빙, 야구중계 쉽지 않지요? [김동영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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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녹록지 않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다.
‘매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가 많다.
시어머니가 차고 넘치는 셈이다.
티빙(TVING)이 애를 먹고 있다.
쉽게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2024시즌 유무선 중계에 큰 변화가 있다.
지금까지는 네이버 등 포털이 중심이었다.
이번에는 CJ ENM이 자사 OTT 서비스인 티빙에서 중계한다.
무료 시대가 끝났다.
최소 월 5500원을 내야 모바일 혹은 PC를 통해 KBO리그를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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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현실이다.
각종 용어 실수가 나왔고, 중계의 질도 떨어졌다.
뚜렷하게 차별화한 무언가도 없다.
팬은 “이런 중계를 돈 내고 보란 말인가”라며 분노했다.
티빙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기본적으로 ‘물리적인’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점은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CJ ENM을 유무선 중계사업권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한 날짜가 지난 1월8일이다.
협상을 거쳐 2월16일 최종 계약을 맺었다.
발표는 3월4일에 났다.

협상만 한 달 넘게 진행됐다.
서로 원하는 것이 있었다.
줄다리기 끝에 협상 마감 직전 타결됐다.
2월16일을 기준으로 잡으면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시범경기가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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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티빙이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자칫 결렬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총력을 다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야구중계는 처음이다.
축구 쪽은 굵직한 이벤트를 중계했고, 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유로2020,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등이다.

CJ ENM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준비에 들어갔다.
이슈가 발생해 송구하다.
준비시간이 짧았다고 하지만, 다 핑계 아니겠나. 야구팬이 어떤지 확실히 알게 됐다.
얼마나 많은 팬이 야구를 바라보고 있는지, 얼마나 전문적인지 새삼 절감했다.
문제를 계속 바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KBO 관계자는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잘 아는 이들을 미리 영입해 준비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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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중계가 처음이 아니’라는 생각에 쉽게 생각했을 수 있다.
분명 야구는 다르다.
현장을 찾는 관중만 800만명이다.
TV 혹은 유무선으로 시청하는 팬을 포함하면 1000만명이 넘는다.
이들이 야구를 보며 울고 웃는다.
시쳇말로 ‘일주일 내내 화가 나 있는 사람들’이 야구팬이다.
잘해도 욕먹을 판에, 못하니 더 그렇다.

매를 혹독하게 맞고 있다.
잘못했으니 어쩔 수 없다.
처음 하는 일이라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다.
대신 확실하게 경각심은 가져야 한다.
이대로는 정말 ‘큰일’이다.
돈까지 받으면서 제공하는 ‘상품’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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