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셰플러, 플레이어스 최초 2연패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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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막… 총상금 2500만달러
1년 만에 통산 7승 샷감각 절정
톱10 선수 9명 출전… 경쟁 치열


김시우(29·CJ대한통운)가 2017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린다.
총상금이 2500만달러로 4대 메이저를 뛰어넘기 때문이다.
메이저대회 상금은 지난해 US오픈이 2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디 오픈은 2000만달러 미만이다.

샷감이 물오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가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275야드)에서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상금 450만달러(약 59억원)와 이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정조준한다.
올해로 50회째를 맞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아직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없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1974년, 1976년, 1978년에 정상에 올랐고 프레드 커플스(미국), 스티브 엘킹턴(호주), 할 서튼, 데이비스 러브 3세,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가 두 차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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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의 벙커 탈출 샷 PGA 투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 열리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가진 연습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AFP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77년, 1990년, 2001년 5위다.
또 지난해 우승자가 10위 안에 든 최근 사례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유독 이 대회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 힘을 쓰지 못한다.
하지만 셰플러의 2연패 달성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 11일 끝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2위를 5타 차로 따돌리는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1년 만에 통산 7승을 달성해 샷감이 절정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과감하게 퍼터를 교체하면서 오랫동안 속을 썩이던 퍼트도 정확해졌다.
PGA 투어도 홈페이지에 우승후보 파워 랭킹 1위에 셰플러를 올려놓으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세계 1위가 이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오는 것은 2014년 우즈 이후 10년 만이다.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가 2020년에 세계 1위 자리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섰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첫날 경기만 치르고 취소됐다.

거액의 상금이 걸린 만큼 LIV 골프 소속인 3위 욘 람(30·스페인)을 제외하고 톱10 선수 9명이 모두 출전한다.
PGA 투어는 최근 2년간 이 대회에서 공동 13위(2022년), 공동 6위(2023년)로 선전한 맥스 호마(미국)를 우승후보 2위로 꼽았고 2월 ‘특급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한 마쓰야마 히데키(32·일본)는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34·CJ)이 파워랭킹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PGA 투어 첫승이 없는 안병훈은 7개 대회에 나와 톱10 안에 세 차례나 이름을 올리면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최현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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