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일장기 앞에서 그랬다면?”… 오타니 ‘태극기 손하트’에 누리꾼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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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태극기를 내걸고 ‘손가락 하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자, 국내외 온라인 공간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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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태극기 이모티콘을 단 배경에서 손 하트로 한국 팬에게 인사를 전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오타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13일 오타니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글과 영어로 ‘서울 시리즈’, ‘KOREA’ 등이 적힌 배경 앞에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채 손 하트를 날리는 오타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그가 한국인들을 위한 ‘팬서비스’에 나서자 국내 팬들은 “정말이냐”, “오타니의 K하트” 등 댓글을 남기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한 누리꾼이 언론 기사 댓글을 통해 “손흥민이 일본국기(일장기) 앞에서 하트 했다면 친일 프레임 씌울 것 같지 않냐”고 해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해당 댓글에 동조하는 반응과 부정적인 의견으로 나뉘어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이 댓글에 동의한다는 댓글에는 “진짜 반박할 수가 없다”, “정말 맞는 말이다”, “국가대표 하차하라고 했을 것”, “하고 싶은 말을 콕 짚어줬다” 등이 있었다.

반면, “전범국과 피해국의 입장 차이는 있기 마련”, “일장기 걸어놓고 하트 그리는 건 한국인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 맞다” 등 이에 반박 댓글도 이어졌다.

또 다른 누리꾼은 “유대인이 독일 국기 걸어놓고 하트 한다고 생각해봐라”며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하되 사랑할 순 없다”고 꼬집었다.

오타니는 실력 외에도 인성으로 인정받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오타니는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자신이 등번호 17번을 달고 뛸 수 있게 배려해준 동료 투수 조 켈리에게도 예의를 갖춰 답례해 화제였다.

조 켈리가 등번호 17번을 양보하자 오타니는 켈리와 그의 배우자에게 포르쉐 자동차를 선물했다.
켈리의 아내 애슐리는 앞서 SNS에 남편 켈리의 등에 99번 등번호를 적으면서 남편이 17번을 양보할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LA 다저스 선수단과 오는 15일 입국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16일에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등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다.

다저스는 17일 키움 히어로즈, 18일 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후 20일에는 샌디에이고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김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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