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결승골' 울산 HD, 전북 현대 꺾고 ACL 4강 진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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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2023~2024 ACL 8강 2차전 울산 HD, 전북 현대에 1-0 승리...1,2차전 합산 2-1
2021년 이후 통산 다섯 번째 4강 진출
울산 HD의 라이트백 설영우가 12일 전북 현대와 2023~2024 ACL 8강 2차전 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울산=K리그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국가대표 설영우의 결승골을 앞세운 울산 HD가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를 꺾고 통산 다섯 번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12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설영우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주 1차전 원정에서 1-1로 비겼던 울산은 1·2차전 합산 2-1로 앞서 지난 2021년 이후 두 대회 만에 4강에 올랐다.
통산 다섯 번째 ACL 4강에 오른 울산은 지난 2020년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아시아 정상의 꿈을 키우고 있다. 2021년 대회 4강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에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ACL 4강 상대는 산둥 타이산(중국)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전 승리 팀이다. 앞서 1차전에선 요코하마가 2-1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4강전 1차전은 다음 달 17일, 2차전은 24일 열릴 예정이다.
울산 HD 선수들이 4강 진출을 자축하는 모습을 전북 현대 선수들이 허탈하게 지켜보고 있다./울산=K리그 |
AFC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팀 울산은 전반전 추가 시간에 리드를 잡았다. 수비보다 공격력이 좋은 라이트백 설영우는 구스타프 트비히슨의 크로스를 훌륭하게 발리슛으로 성공시키며 전북 골망을 뒤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1점 차 리그를 지켜 4강 진출 티켓을 얻었다.
이날 경기장엔 황선홍 감독을 비롯해 마이클 김(김영민) 수석코치, 정조국·조용형 코치 등 대표팀 코치진도 경기장을 찾아 설우영을 비롯해 33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스트라이커 주민규 등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FIFA 클럽 월드컵은 2025년 대회부터 4년마다 32개 팀이 참가해 열리는 방식으로 확대 개편된다. 대회 규모가 커진 만큼 참가 상금만 수십억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울산 HD와 전북 현대 선수들의 치열한 경기 장명./울산=K리그 |
AFC에 배정된 클럽 월드컵 티켓은 총 4장인데, 이미 2장은 2021년 ACL 우승팀 알 힐랄(사우디 아라비아)과 2022년 우승팀 우라와 레즈(일본)가 확보했다. 남은 2장은 2023~2024 ACL 우승팀, 그리고 최근 4년 간 연맹 랭킹에서 클럽 월드컵 출전 확정팀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는 팀에 돌아간다.
연맹 랭킹에선 클럽 월드컵 출전을 확정한 알 힐랄이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전북과 울산이 잇고 있다. 랭킹은 경기 승리 시 3점, 무승부 시 1점, 다음 라운드 진출 시 3점을 각각 얻는 방식이다. 8강 2차전 이전까지는 전북이 80점으로 2위, 울산이 72점으로 3위였다. 그러나 이날 울산이 승리와 함께 4강 진출을 확정하면서 78점이 됐다. 울산은 우승을 하거나 4강 1, 2차전 가운데 1경기만 이겨도 클럽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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