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만 고군분투…전북의 ‘외국인 농사’, 시작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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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전북 현대의 ‘외국인 농사’가 시작부터 삐걱댄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지난시즌 ‘무관’에 그치며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이유 중 하나가 외국인 농사 실패였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들이 하나같이 제 몫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북은 외국인 공격수 3명과 모두 결별했다.

티아고만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티아고는 전북의 최전방을 사실상 홀로 책임지고 있다.
토종 공격수 박재용은 1경기만 출전했다.
티아고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 개막전에서 침묵했지만, 2라운드 수원FC전에서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수적 열세인 상황에서도 간결한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전북 이적 후 치른 공식전 5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득점력 하나만큼은 뛰어나, 2선 자원들과 호흡만 더 맞춘다면, 티아고의 위력은 배가 될 수 있다.

티아고의 파트너로 기대를 모았던 에르난데스는 포항 스틸러스(2-0 승)와 ACL 16강 1차전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렸으나, 전반만 뛴 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최대 6주 진단을 받은 만큼 3월에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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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또 다른 새 얼굴 비니시우스는 아직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비니시우스는 수원FC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는데, 45분만 뛴 채 교체됐다.
미드필더 나나 보아텡의 다이렉트 퇴장 여파로 교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고려해도,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비니시우스는 수원FC전과 울산HD와 ACL 8강 1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잠시 뛴 게 전부다.

기존 자원인 보아텡과 수비수 페트라 섹도 달라진 모습을 아직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지훈련에 늦게 합류했다고는 하나, 보아텡은 처음 출전한 수원FC전부터 위험한 반칙으로 퇴장당했다.
2경기에 나설 수 없다.
맹성웅, 이수빈 등과 경쟁해야 한다.
경쟁에서 우위를 보장할 수 없는 위치다.

수비수 페트라 섹 역시 수원FC전에서 출전했지만, 주전은 아니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홍정호에 정태욱, 박진섭, 이재익 등에 밀려 사실상 팀 내 4번째 중앙 수비수 옵션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을 앞두고 로테이션의 일환으로 라인업에 포함된 것이 맞다.
그만큼 주전 전력으로 보기는 어렵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4연속 무승부는 아쉬운 결과다.
송민규, 이동준, 안현범 등 2선 공격수들의 지원 사격은 괜찮다.
‘방점’을 찍어줄 외국인 공격수들의 한 방이 필요하다.
일단 외국인 공격수들의 성적표가 만족스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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