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밤샘 안 해도 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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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 1번 홀 파빌리온에서 라운드 기회를 얻기 위해 밤샘하는 골퍼들. 올드코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코스다.
[사진=로런스 오디어]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이하 올드코스)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오래된 골프코스다.[사진=로런스 오디어]
1552년 개장해 올해로 472년이 됐다.
골프 규칙 등을 관장하는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의 클럽하우스가 이곳에 위치했다.
R&A가 주관하는 남녀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과 AIG 위민스 오픈이 이곳에서 열린다.
클럽하우스 인근에는 골프 박물관이 있다.
'골프의 아버지' 올드 톰 모리스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있다.
골퍼라면 한 번쯤은 라운드를 꿈꾸는 꿈의 코스다.
덕분에 진귀한 장면이 연출된다.
올드코스 1번 홀 옆에 위치한 파빌리온에는 밤새 골퍼들이 줄을 선다.
빈 티타임을 잡아 골프를 치기 위해서다.
호주에서 온 로런스 오디어 씨는 "이틀 동안 이 지역을 여행하고 있다.
새벽에 호텔에서 파빌리온으로 향했다.
일찍 도착하면 좋은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미 15명이 노숙자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중 몇 명은 전날 오후 9시부터 기다리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파빌리온 직원은 오전 6시 30분에 출근했다.
일일 시간표에는 빈자리가 있었다.
오디어 씨는 운 좋게 오후 3시 30분에 티샷할 수 있었다.
이 진귀한 장면도 이제는 추억으로 남게 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로운 시스템을 공개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 1번 홀 인근 파빌리온. [사진=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다음 날 라운드를 원하는 골퍼는 오후 5시 이전에 파빌리온이나 링크스 클럽하우스에 방문하면 된다.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비치된 태블릿 PC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을 완료하면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이 온다.
결과도 마찬가지다.
결과는 늦은 밤 도착한다.
티타임 시간 20분 전에 현장 등록을 마쳐야 한다.
등록하지 않으면 라운드 기회를 잃는다.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관계자는 "(올드코스는) 상징적인 코스다.
라운드를 희망하는 싱글 골퍼들을 위해 디지털 추첨을 도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편해진 신청으로 경쟁률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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