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경쟁 적신호…김민재, 2G 연속 벤치에서 시작

사진=AP/뉴시스

괴물의 위기인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두 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2023~2024 분데스리가 25라운드 경기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후반 30분이 돼서야 에릭 다이어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이날 뿐만이 아니다.
김민재는 지난 6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도 베스트11서 제외됐다.
팀 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가장 믿음직한 수비수 중 한 명이다.
큰 기복 없이 제자리를 지켰다.
전반기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등이 번갈아 자리를 비울 때도 김민재만은 굳건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이어가 영입된 후 흐름이 바뀌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다이어를 핵심 수비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심지어 결과도 좋다.
라치오전서 3-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마인츠를 상대로도 8-1 대승을 거뒀다.
당분간 이 전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의 기량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언제든 제 몫을 해줄 수 있다.
그간 누적된 피로를 잠시 털어내는 타이밍으로 볼 수도 있다.
다만, 세 번째 옵션으로 밀려난 부분은 선수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다시 기회를 엿봐야 한다.
축구 통계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는 15분 동안 패스 정확도 90%(18-20), 볼 터치 22회를 기록했다.
리커버리 2회, 볼 차단, 클리어링, 헤더 클리어, 볼 경합, 공중볼 경합 성공에선 각각 1회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김민재와 이재성(마인츠)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다.
둘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8라운드 경기서 독일 무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엔 뮌헨이 3-1로 승리했다.
아쉽게도 팬들이 기대했던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두 선수가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이 엇갈린 까닭이다.
이재성은 선발 출전해 후반 20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이재성은 올 시즌 리그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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