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플럿코, '골반뼈 타박상' 회복 못하고 결국 미국행…"평생 응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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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플럿코가 공을 던지고 있다.
뉴시스
LG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미국으로 떠났다.

LG 관계자는 “플럿코가 오늘 오후 4시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27일 밝혔다.

플럿코는 그동안 재활에 매진했지만 구단과 협의 끝에 한국시리즈 등판이 어렵다고 판단해 출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2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플럿코는 올해 21경기에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2.41의 성적을 냈다.
6월까지 나선 15경기에서 단 1패도 당하지 않고 10승을 챙기는 등 LG의 초반 선두 레이스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8월 26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왼쪽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꼈던 그는 병원 검진에서 골반뼈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4~5주가 예상돼 시즌 막바지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문제는 플럿코가 몸 상태를 우려해 다시 투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시작됐다.
LG는 복귀를 원했지만, 플럿코는 휴식을 바랐다.

결국 플럿코는 시즌 내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않았고, LG는 플럿코 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고 시즌을 마쳤다.

구단과 협의 끝에 한국시리즈에도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플럿코는 바로 미국으로 떠나게 됐다.
LG는 플럿코 없이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플럿코는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LG 팬 분들, 지난 2년 동안 저희 가족의 안식처가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내 아들은 이곳에서 학교를 다녔고 아내도 한국을 정말 사랑했다.
우리 모두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그는 “지난 2년 간 우린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김현수는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 줬다.
LG는 왕조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 과정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함께 할 수 있음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LG의 우승을 응원하기도 했다.

플럿코 “LG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이고, 선수단도 원팀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며 “평생 LG를 응원할 것이다.
LG가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LG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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