⑨[데이터 골프, S다이어리] 로리 매킬로이의 지옥 탈출 ‘항아리 벙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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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를 삽으로 퍼내듯 힘을 전달해 공을 띄워야
-미보 레인지 데이터 '다이나믹 로프트'
-김범모 모범골프 원장 "리딩엣지 아닌 바운스로 모래 파내야"
https://www.youtube.com/watch?v=kDOgC01bWIw&t=41s
<로리 맥길로이의 환상적인 벙커 탈출법! 데이터로 쉽게 알려드립니다> 영상
“운을 시험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 로리 매킬로이
‘디 오픈(The Open)’ 대회는 1860년에 창설돼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PGA 메이저 대회이다.
디 오픈의 묘미는 스코틀랜드 해얀가에 위치한 골프장 로열 리버풀의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 링크스의 18번홀에서 펼쳐지는 벙커 플레이다.
이곳의 벙커는 잔디 뗏장을 벽돌을 쌓듯 켜켜이 올려 만든 직벽 벙커(Revetted Bunker)다.
깊이가 깊고 항아리 모양을 닯았다고 해서 ‘항아리 벙커’라고도 불린다.
이렇게 직병 벙커를 만들어 놓은 이유는 환경적인 요인이 크다.
스코틀랜드 해안의 특성상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모래가 모두 날아간다.
때문에 잔디 뗏장을 쌓아 깊숙하게 벙커를 만들어 놓았다.
이 항아리 벙커는 선수들에게 ‘지옥의 코스’라고 불린다.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올 수 없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항아리 벙커에 빠지면 진땀을 뺀다.
지난 7월에 열린 대회에서도 미국의 저스틴 토마스는 지옥을 경험했다.
1라운드 18번홀에서 4번째 샷이 그린 옆 항아리 벙커에 빠진 뒤 5번째 샷이 또 다른 벙커로 들어갔고, 6번째 만에 러프로 빼냈다.
PGA 투어 통산 15승에 빛나는 토마스는 이날 82타를 적어냈다.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최악의 스코어였다.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도 아찔한 경험을 했다.
역시 1라운드 18번홀에서 2번째 샷이 항아리 벙커에 빠졌다.
이후 벙커에서 볼을 빼내기 위해 3번째 샷을 했는데, 직벽에 맞고 헤어나오지 못했다.
다만 매킬로이는 기지를 발휘해 왼쪽 다리를 잔디밭에 걸친 채 샷을 했고, 그대로 홀컵에 붙였다.
매킬로이는 18번홀을 마친 뒤 “운을 시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어렵고 까다롭다는 뜻이었다.
▲벙커탈출의 기본
벙커샷의 핵심은 모래의 폭발력을 이용해 공을 벙커 밖으로 탈출시키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클럽으로 공을 직접 맞추는 것이 아니라 모래를 삽으로 퍼내듯 힘을 전달해 모래와 함께 공이 떠올라야 한다.
하지만 벙커 탈출이 어려운 이유는 모래에 어떻게, 얼마나 힘을 전달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무장정 힘으로 모래에 충격을 가하면 클럽 헤드가 모래에 박히면서 그만큼 힘이 줄어들고, 모래를 퍼내지 못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이언 용어를 알아야 한다.
우선 ‘솔(Sole)’이다.
클럽의 밑바닥이다.
지면과 닿는 부분으로 아이언의 경우 솔이 좁고, 기울어져 있다.
이 기울어진 각도를 바운스 각도라고 한다.
다음은 리딩 엣지(Leading Edge)다.
클럽 페이스 하단 부분과 솔이 만나는 지점이다.
아이언의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벙커샷은 리딩 엣지 부분으로 모래를 효과적으로 파내 힘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 있다.
흔히 “벙커샷을 할 때 힘을 빼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도, 힘을 너무 주면 클럽이 모래에 박히면서 힘 전달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파내야 한다.
▲플라이트 스코프 ‘미보 레인지’로 측정한 데이터
우선 벙커샷을 떠올렸을 때 다이나믹 로프트(Dynamic Loft)가 빠질 수 없다.
임팩트 때 클럽 로프트 각도로 볼의 출발각(Launch V)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이다.
클럽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로프트가 있다.
보통 페어웨이에서 샷을 할 경우 고유 로프트보다 적은 숫자가 나와야 한다.
예를 들어 7번 아이언의 경우 고유 로프트가 30도라고 가정하면(브랜드마다 고유 로프트가 다르다), 임팩트시 다이나믹 로프트는 24~26도가 나와야 이상적이다.
다이나믹 로프트가 높으면 출발각이 높아지고, 낮으면 출발각이 낮아진다.
벙커샷의 경우 탈출이 목적이기 때문에 다이나믹 로프트가 높아야 한다.
예를 들어 58도 웨지로 샷을 할 경우 58도보다 더 높은 값의 데이터가 나와야 한다.
높이(Height)도 중요하다.
높이 데이터는 볼이 위치한 지점을 기준으로 임팩트 후 볼이 날아간 최고점까지의 높이를 의미한다.
다이나믹 로프트 값을 높게 만들어주면, 높이도 증가하게 된다.
▲벙커에서 탈출하라
김범모 모범골프 원장은 벙커샷에 대해 “강하게 쳐라, 모래를 파라 등 벙커샷과 관련된 말들이 많다.
그래서 더 어렵다고 생각을 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원리를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모래와 공에 같은 힘을 전달해 공을 띄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때 리딩엣지로 모래를 파는 것이 아니라, 클럽 바운스가 모래로 들어가 적당히 파이면서 탈출한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모래와 공에 같은 힘을 전달하는 것은 같이 맞추다는 느낌으로 이해하면 쉽고, 공을 띄우기 위해서는 셋업에 변화를 주면 된다.
이에 셋업시 볼 위치를 중심에서 공 하나 정도 왼쪽으로 이동시켜 띄우는 데 용이한 조건을 만들어주면 좋다.
스탠스는 드라이버 샷을 할 때만큼 넓게 만큼 서 주고, 발을 모래에 좀 더 묻어준다는 느낌으로 비벼주면 좋다.
체중은 왼쪽에 7을 주고, 반대에 3이다.
여기서 클럽을 놓는게 중요한데, 클럽을 두고 내 배꼽 오른쪽에 두고 그립을 잡아준다.
클럽 헤드보다 내 손이 뒤에 있다는 느낌이다.
이어 스윙을 할 때 백스윙 후 핸드가 먼저 나오는 것이 아니라 클럽 헤드가 먼저 나올 수 있게 손목을 풀어준다.
보통 아이언의 경우 핸드 퍼스크가 중요하지만, 벙커샷을 반대가 돼야 한다.
그렇다면 40~50m 벙커샷은 어떻게 할까. 사실 스윙커지면서 벙커샷은 더 어려워진다.
이때 더 강하게 치는 것이 아니라 모래를 파내는 깊이를 조절한다고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기본적인 벙크샷과 비교해 셋업은 똑같다.
다만 클럽을 옆으로 휘두른다고 생각하면 좋다.
백스윙을 옆으로 들어준다는 느낌으로 올려주고, 마치 부채꼴 모양을 만들어주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면 된다.
또 하나 모래에 박힌 공의 경우도 모래를 파내기 위해 무리하게 힘을 주게 되는데, 이 경우 100% 실패한다.
힘이 아닌 모래를 얼마나 잘 파내느냐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클럽 헤드를 심하게 담아주는 것이다.
일반적인 벙커샷이 헤드를 열어 삽 모양을 만들어준다면, 모래에 박힌 공을 빼낼 때는 호미를 만들어주는 것과 같다.
권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보 레인지 데이터 '다이나믹 로프트'
-김범모 모범골프 원장 "리딩엣지 아닌 바운스로 모래 파내야"
벙커샷은 웨지의 리딩엣지가 아닌 바운스로 모래를 파내, 공을 띄워야 효과적인 공략이 가능하다. 사진은 김범모 모범골프 원장이 기자에게 벙커샷 레슨을 하고 있다. |
<로리 맥길로이의 환상적인 벙커 탈출법! 데이터로 쉽게 알려드립니다> 영상
” 로리 매킬로이
‘디 오픈(The Open)’ 대회는 1860년에 창설돼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PGA 메이저 대회이다.
디 오픈의 묘미는 스코틀랜드 해얀가에 위치한 골프장 로열 리버풀의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 링크스의 18번홀에서 펼쳐지는 벙커 플레이다.
이곳의 벙커는 잔디 뗏장을 벽돌을 쌓듯 켜켜이 올려 만든 직벽 벙커(Revetted Bunker)다.
깊이가 깊고 항아리 모양을 닯았다고 해서 ‘항아리 벙커’라고도 불린다.
로리 매킬로이가 벙커샷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
스코틀랜드 해안의 특성상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모래가 모두 날아간다.
때문에 잔디 뗏장을 쌓아 깊숙하게 벙커를 만들어 놓았다.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 링크스 직벽 벙커. AP/뉴시스 |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올 수 없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항아리 벙커에 빠지면 진땀을 뺀다.
지난 7월에 열린 대회에서도 미국의 저스틴 토마스는 지옥을 경험했다.
1라운드 18번홀에서 4번째 샷이 그린 옆 항아리 벙커에 빠진 뒤 5번째 샷이 또 다른 벙커로 들어갔고, 6번째 만에 러프로 빼냈다.
PGA 투어 통산 15승에 빛나는 토마스는 이날 82타를 적어냈다.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최악의 스코어였다.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도 아찔한 경험을 했다.
역시 1라운드 18번홀에서 2번째 샷이 항아리 벙커에 빠졌다.
이후 벙커에서 볼을 빼내기 위해 3번째 샷을 했는데, 직벽에 맞고 헤어나오지 못했다.
다만 매킬로이는 기지를 발휘해 왼쪽 다리를 잔디밭에 걸친 채 샷을 했고, 그대로 홀컵에 붙였다.
매킬로이는 18번홀을 마친 뒤 “운을 시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어렵고 까다롭다는 뜻이었다.
저스틴 토마스가 벙커샷을 시도한 후 볼을 주시하고 있다. AP/뉴시스 |
벙커샷의 핵심은 모래의 폭발력을 이용해 공을 벙커 밖으로 탈출시키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클럽으로 공을 직접 맞추는 것이 아니라 모래를 삽으로 퍼내듯 힘을 전달해 모래와 함께 공이 떠올라야 한다.
하지만 벙커 탈출이 어려운 이유는 모래에 어떻게, 얼마나 힘을 전달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무장정 힘으로 모래에 충격을 가하면 클럽 헤드가 모래에 박히면서 그만큼 힘이 줄어들고, 모래를 퍼내지 못한다.
우선 ‘솔(Sole)’이다.
클럽의 밑바닥이다.
지면과 닿는 부분으로 아이언의 경우 솔이 좁고, 기울어져 있다.
이 기울어진 각도를 바운스 각도라고 한다.
다음은 리딩 엣지(Leading Edge)다.
클럽 페이스 하단 부분과 솔이 만나는 지점이다.
아이언의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벙커샷은 리딩 엣지 부분으로 모래를 효과적으로 파내 힘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 있다.
흔히 “벙커샷을 할 때 힘을 빼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도, 힘을 너무 주면 클럽이 모래에 박히면서 힘 전달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파내야 한다.
우선 벙커샷을 떠올렸을 때 다이나믹 로프트(Dynamic Loft)가 빠질 수 없다.
임팩트 때 클럽 로프트 각도로 볼의 출발각(Launch V)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이다.
클럽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로프트가 있다.
보통 페어웨이에서 샷을 할 경우 고유 로프트보다 적은 숫자가 나와야 한다.
다이나믹 로프트가 높으면 출발각이 높아지고, 낮으면 출발각이 낮아진다.
벙커샷의 경우 탈출이 목적이기 때문에 다이나믹 로프트가 높아야 한다.
예를 들어 58도 웨지로 샷을 할 경우 58도보다 더 높은 값의 데이터가 나와야 한다.
높이 데이터는 볼이 위치한 지점을 기준으로 임팩트 후 볼이 날아간 최고점까지의 높이를 의미한다.
다이나믹 로프트 값을 높게 만들어주면, 높이도 증가하게 된다.
김범모 모범골프 원장은 벙커샷에 대해 “강하게 쳐라, 모래를 파라 등 벙커샷과 관련된 말들이 많다.
그래서 더 어렵다고 생각을 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원리를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모래와 공에 같은 힘을 전달해 공을 띄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때 리딩엣지로 모래를 파는 것이 아니라, 클럽 바운스가 모래로 들어가 적당히 파이면서 탈출한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이에 셋업시 볼 위치를 중심에서 공 하나 정도 왼쪽으로 이동시켜 띄우는 데 용이한 조건을 만들어주면 좋다.
스탠스는 드라이버 샷을 할 때만큼 넓게 만큼 서 주고, 발을 모래에 좀 더 묻어준다는 느낌으로 비벼주면 좋다.
체중은 왼쪽에 7을 주고, 반대에 3이다.
클럽 헤드보다 내 손이 뒤에 있다는 느낌이다.
이어 스윙을 할 때 백스윙 후 핸드가 먼저 나오는 것이 아니라 클럽 헤드가 먼저 나올 수 있게 손목을 풀어준다.
보통 아이언의 경우 핸드 퍼스크가 중요하지만, 벙커샷을 반대가 돼야 한다.
이때 더 강하게 치는 것이 아니라 모래를 파내는 깊이를 조절한다고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기본적인 벙크샷과 비교해 셋업은 똑같다.
다만 클럽을 옆으로 휘두른다고 생각하면 좋다.
백스윙을 옆으로 들어준다는 느낌으로 올려주고, 마치 부채꼴 모양을 만들어주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면 된다.
힘이 아닌 모래를 얼마나 잘 파내느냐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클럽 헤드를 심하게 담아주는 것이다.
일반적인 벙커샷이 헤드를 열어 삽 모양을 만들어준다면, 모래에 박힌 공을 빼낼 때는 호미를 만들어주는 것과 같다.
권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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